차세대 OS 내년 1월 출시..무료 업그레이드도 제공
XP버전 퇴출 없어..“제품 교체 필수가 아닌 선택”
XP버전 퇴출 없어..“제품 교체 필수가 아닌 선택”
"윈도 비스타 나오기 전 컴퓨터 사면 괜히 손해 보는 것 같은데.."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의 소비자 시장 출시일이 내년 1월로 결정되면서 PC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고민이 커졌다.
현재 시중 PC에 깔린 윈도XP 계열 OS는 비스타가 나오면 금방 구형이 된다. 일단 기분이 좋을 리 없고 새 OS를 설치하는데 비용과 수고가 더 들어간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고민에 답이 없진 않다. 지금 구입을 미루는 고객들을 노려 PC 업체들은 OS를 비스타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행사를 연다. 다만 이런 혜택이 일부 모델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라 주의가 필요하다.
무조건 비스타를 써야한다는 생각이 잘못이란 시각도 있다. 윈도XP는 비스타가 나오면 단종되는 것이 아니며 두 OS는 계속 100% 호환이 된다.
본인 취향에 맞다면 윈도XP를 앞으로 몇 년은 거뜬히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두 세대 전 OS인 '윈도98'을 쓰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무료 OS 교체는 제한 있어 = PC 업체의 업그레이드 지원은 지금 윈도XP 제품을 산 고객에게 비스타가 출시되면 이 OS가 담긴 DVD 등을 무료 또는 저렴한 할인가에 보내주는 방식이다.
국내 '빅3'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삼보컴퓨터는 윈도XP 계열 OS 중 고급형 제품인 '윈도 미디어센터 에디션(이하 WMC)'이 탑재된 제품에 한해 업그레이드 행사를 한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테이션 데스크톱 'DM-V60/D340'을 비롯해 모델 39종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며 LG전자 역시 엑스노트 LW25 등 제품 28종에만 혜택을 준다. 삼보도 리틀루온 데스크톱 'LCFC11-M0' 등 11종에 무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외국계 제조사인 한국HP는 WMC 기반 제품 뿐만 아니라 일반 윈도XP 모델에도 지원을 해준다. 다만 WMC 제품 사용자는 업그레이드시 윈도 비스타 DVD를 배송받는데 드는 비용 약 1만원만 내는 반면 XP 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6만6천원을 내야 한다. 같은 외국계인 델인터내셔널과 도시바코리아는 조만간 교체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나 역시 WMC 제품에 혜택을 주는데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PC 업체 관계자는 "MS사와 PC 제조사들이 고급 OS인 WMC의 경우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했으나 그 외 XP 제품은 PC 업체가 단독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모든 OS에 업그레이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 "비스타는 필수가 아닌 선택?" = MS사는 윈도 비스타가 출시돼도 향후 5년간 XP 버전의 보안패치 업데이트 등의 고객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비스타가 XP의 '퇴출 신호'가 아닌 셈이다. MS는 또 비스타와 XP의 '완전 호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비스타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XP에서 안 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비스타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급 사양의 PC가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3차원 그래픽 창 등의 애니메이션 효과가 강화되고 새로운 검색 및 보안 기능이 추가되면서 PC가 처리해야 할 기본 작업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MS 측은 공식적으로 1GHz급 프로세서에 1GB(기가바이트) 이상의 메모리를 권장하나 적지않은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템이 느려지는 등의 문제점을 피하려면 이보다 갑절 이상의 사양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신 OS를 즐길 생각이 없는 '실속파' 사용자라면 굳이 당장 비스타를 갖추기 위해 비싼 고성능 PC를 살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PC 작업은 XP로도 못할 것이 없는 만큼 우선 XP기반 제품을 사고 향후 비스타급 PC가 하드웨어 가격이 떨어질 때 'OS 옮겨타기'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 IT(정보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 비스타를 통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을 본인이 얼마나 원하는지를 생각해 본 뒤 이에 맞게 PC를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스타의 소비자용 버전은 내년 1월30일, 기업용은 이번달 안에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매직스테이션 데스크톱 'DM-V60/D340'을 비롯해 모델 39종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며 LG전자 역시 엑스노트 LW25 등 제품 28종에만 혜택을 준다. 삼보도 리틀루온 데스크톱 'LCFC11-M0' 등 11종에 무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외국계 제조사인 한국HP는 WMC 기반 제품 뿐만 아니라 일반 윈도XP 모델에도 지원을 해준다. 다만 WMC 제품 사용자는 업그레이드시 윈도 비스타 DVD를 배송받는데 드는 비용 약 1만원만 내는 반면 XP 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6만6천원을 내야 한다. 같은 외국계인 델인터내셔널과 도시바코리아는 조만간 교체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나 역시 WMC 제품에 혜택을 주는데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PC 업체 관계자는 "MS사와 PC 제조사들이 고급 OS인 WMC의 경우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했으나 그 외 XP 제품은 PC 업체가 단독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모든 OS에 업그레이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 "비스타는 필수가 아닌 선택?" = MS사는 윈도 비스타가 출시돼도 향후 5년간 XP 버전의 보안패치 업데이트 등의 고객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비스타가 XP의 '퇴출 신호'가 아닌 셈이다. MS는 또 비스타와 XP의 '완전 호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비스타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XP에서 안 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비스타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급 사양의 PC가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3차원 그래픽 창 등의 애니메이션 효과가 강화되고 새로운 검색 및 보안 기능이 추가되면서 PC가 처리해야 할 기본 작업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MS 측은 공식적으로 1GHz급 프로세서에 1GB(기가바이트) 이상의 메모리를 권장하나 적지않은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템이 느려지는 등의 문제점을 피하려면 이보다 갑절 이상의 사양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신 OS를 즐길 생각이 없는 '실속파' 사용자라면 굳이 당장 비스타를 갖추기 위해 비싼 고성능 PC를 살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PC 작업은 XP로도 못할 것이 없는 만큼 우선 XP기반 제품을 사고 향후 비스타급 PC가 하드웨어 가격이 떨어질 때 'OS 옮겨타기'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 IT(정보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 비스타를 통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을 본인이 얼마나 원하는지를 생각해 본 뒤 이에 맞게 PC를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스타의 소비자용 버전은 내년 1월30일, 기업용은 이번달 안에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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