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비·엠피3기능은 기본
GPS수신율 따라 값 결정
애프터서비스망 잘 살펴야
GPS수신율 따라 값 결정
애프터서비스망 잘 살펴야
회사원 권아무개(37)씨는 얼마전 갑작스레 친지가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기 부천에서 서울 상계동 병원까지 서울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길을 몰라 낭패였다. 회사 동료에게 길을 물어봤더니 너무 복잡하다며 아예 자신의 ‘길도우미’(내비게이션)를 빌려줬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 하라는 대로 좌회전, 우회전 하니 병원이 눈 앞에 나타났다. 권씨는 “평소 인터넷 길찾기 서비스와 2만원짜리 지도책, 도로표지판에 의지해 초행길을 찾았는데 이제 나도 내비게이션을 달아보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다”고 말했다. 복잡한 시장, 가격과 품질 선택의 기준이 필요=평소 기계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길도우미를 구하러 시장에 나갔다가 외려 길을 잃기 쉽다.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머리 속이 복잡할 뿐이다. 길도우미 시장의 주류인 ‘거치식 길도우미’를 가격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만원대의 저가형과 30만~40만원대의 중가형, 50만원 이상의 고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값의 차이는 주로 품질과 지도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끊임없이 아파트가 올라가고 길이 뚫리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도 업그레이드는 정확성을 좌우한다. 시장에선 ‘아이나비’(팅크웨어)와 ‘만도맵피’(만도맵앤소프트) 등이 비싼 대신 지리 콘텐츠가 풍부하고 업그레이드가 공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팅크웨어 김형주 홍보팀 차장은 “네이버와 다음 등의 인터넷 사용자 모임을 통해 괜찮은 지도 브랜드와 구입시 유의사항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피에스(GPS·위성항법장치) 수신율도 길도우미의 품질을 결정한다. 수신율이 떨어지면 목적지를 지나친 뒤 ‘목적지 도착’ 알림이 나올 수도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내 차의 위치를 파악해 알려줘야 길 안내도 원활하다는 것이다. 애프터서비스 수준도 중요하다. 갑자기 ‘다운’되는 일이 있을 수 있어 애프터서비스 망이 잘 갖춰진 회사 제품이 좋다. 엘지전자, 현대오토넷 등 대기업 계열사와 팅크웨어, 카포인드, 코원 등 전문회사 제품들이 서비스망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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