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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내게 맞는 내비게이션 고르니 막힌 길도 뚫리겠네

등록 2006-11-15 18:54

디엠비·엠피3기능은 기본
GPS수신율 따라 값 결정
애프터서비스망 잘 살펴야

회사원 권아무개(37)씨는 얼마전 갑작스레 친지가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기 부천에서 서울 상계동 병원까지 서울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길을 몰라 낭패였다. 회사 동료에게 길을 물어봤더니 너무 복잡하다며 아예 자신의 ‘길도우미’(내비게이션)를 빌려줬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 하라는 대로 좌회전, 우회전 하니 병원이 눈 앞에 나타났다. 권씨는 “평소 인터넷 길찾기 서비스와 2만원짜리 지도책, 도로표지판에 의지해 초행길을 찾았는데 이제 나도 내비게이션을 달아보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다”고 말했다.

복잡한 시장, 가격과 품질 선택의 기준이 필요=평소 기계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길도우미를 구하러 시장에 나갔다가 외려 길을 잃기 쉽다.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머리 속이 복잡할 뿐이다.

길도우미 시장의 주류인 ‘거치식 길도우미’를 가격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만원대의 저가형과 30만~40만원대의 중가형, 50만원 이상의 고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값의 차이는 주로 품질과 지도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끊임없이 아파트가 올라가고 길이 뚫리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도 업그레이드는 정확성을 좌우한다. 시장에선 ‘아이나비’(팅크웨어)와 ‘만도맵피’(만도맵앤소프트) 등이 비싼 대신 지리 콘텐츠가 풍부하고 업그레이드가 공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팅크웨어 김형주 홍보팀 차장은 “네이버와 다음 등의 인터넷 사용자 모임을 통해 괜찮은 지도 브랜드와 구입시 유의사항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피에스(GPS·위성항법장치) 수신율도 길도우미의 품질을 결정한다. 수신율이 떨어지면 목적지를 지나친 뒤 ‘목적지 도착’ 알림이 나올 수도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내 차의 위치를 파악해 알려줘야 길 안내도 원활하다는 것이다.

애프터서비스 수준도 중요하다. 갑자기 ‘다운’되는 일이 있을 수 있어 애프터서비스 망이 잘 갖춰진 회사 제품이 좋다. 엘지전자, 현대오토넷 등 대기업 계열사와 팅크웨어, 카포인드, 코원 등 전문회사 제품들이 서비스망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내게 맞는 길도우미는?=예산 규모가 정해진 뒤라면 화면 크기를 정하는 게 순서다. 주로 4인치짜리와 7인치짜리로 대별된다. 4인치짜리는 ‘이동성’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매일 차를 모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따로 떼어 들고 다니면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와 엠피3 등 부가기능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품이 작다 보니 시야를 막아 안전을 위협이 되지도 않는다. 제품을 차에만 뒤도 괜찮으면 7인치짜리도 좋은데 지도의 각종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화면이 큰데도 4인치짜리보다 5만원 정도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

참고로 이제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와 엠피3 등의 부가기능은 거의 기본이 됐다. 요즘은 길찾기 기능 하나만 되는 기계는 총판에서 받지도 않아 일부러 찾으려 해도 쉽지 않다고 한다.

엘지전자 디엠팀 김상근 과장은 “길이 막힐 때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디엠비 방송을 아이들한테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안전 운전을 위해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거치식만이 전부는 아니다=거치식 길도우미 외에도 자동차의 대시보드(에디콘 조절장치가 있는 곳) 아래쪽 내부에 집어 넣는 ‘내장형’(in dash)도 있다. 내장형은 연결선이 없어 차량 내부가 깔끔하고 차 오디오에서 안내음이 나와 좋지만 인건비까지 포함해 100만원 이상이 든다.

물론 길도우미만 길을 안내하는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폰 내비게이션’도 있고, 동영상과 게임을 위해 나온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도 길도우미 구실을 잘 한다.

폰 내비게이션은 화면이 작아 주변 지역 정보를 표시하지 못한다는 게 약점이고, 피엠피는 60만원 이상의 고가에다 지도 품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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