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냐, 에이치디-디브이디(HD-DVD)냐 고민하지 마세요.’
엘지전자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동계 가전전시회(CES)에서, 영상을 저장하는 기술 표준 가운데 ‘블루-레이’와 ‘에이치디-디브이디’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 영상 재생기 ‘슈퍼 멀티 블루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블루-레이는 삼성전자와 소니, 에이치디-디브이디는 도시바와 일본전기에서 개발한 영상 기술 표준이다. 두가지 방식이 서로 달라, 한 가지 방식을 지원하는 재생기로는 다른 방식으로 저장된 영상을 볼 수 없다.
엘지전자는 이 제품을 올 1분기 미국에서 먼저 판매하고, 유럽에는 2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두 가지 규격으로 저장된 영상을 재생하고, 블루레이 규격으로 저장할 수도 있게 하는 개인용컴퓨터 장비도 내놨다. 이희국 엘지전자 기술총괄 사장은 “소비자들이 어느 규격의 제품을 골라야 좋을지 몰라 망설이는 게 차세대 영상 재생기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었다”며 “슈퍼 멀티 블루 드라이브의 개발로 차세대 영상 재생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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