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레포츠 즐기기 기능옷으로 ‘든든’
서바이벌 키트 내장한 재킷
보호대 부착 스키·보드복 등
안전 고려 상품들 쏟아져
보호대 부착 스키·보드복 등
안전 고려 상품들 쏟아져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에 한창인 요즘,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이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옷들은 위급한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달아 겨울 레포츠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부상 등을 방지해준다. 또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옷에 디지털기기를 편리하게 지닐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유지해주고 상처와 조난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내장한 ‘라이프 세이버 재킷’을 내놓았다. 이 재킷은 영국의 세인트마틴 패션스쿨과 함께 디자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을 상품화한 것이다.
‘서바이벌 키트’에는 상처를 소독할 수 있는 알코올 티슈, 지혈할 때 사용하는 비접착 지혈 패드, 방수 밴드, 오염된 물을 정수해 먹을 수 있는 정수제, 찢어진 상처 부위의 응급 봉합에 사용하는 상처 봉합 밴드, 체온 보호에 사용하는 비상용 보온포, 방수 성냥 등이 설명서와 함께 들어 있다. 또 라이프 세이버 재킷 양쪽 소매에는, 흔들면 열을 발산시키는 핫 스틱이 들어 있어 비상시 꺼내 사용하면 저체온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야간 산행 때 시야 확보와 구조용으로 쓸 수 있는 라이트 스틱, 나침반, 비상식량으로 쓰도록 은박 진공 포장에 담은 수프 파우더도 내장되어 있다.
유럽에서 공인된 모터사이클용 프로텍터(보호대)를 적용한 스키·보드복도 나왔다. 헤드의 ‘H2X 플리즈마(H2X PLIZMA)’ 스키·보드복은 독일 안전성 전문 협회에서 인증한 보호대를 신체 주요 부위(팔꿈치, 무릎, 어깨)에 부착했다. 이 보호대는 안쪽은 폴리에틸렌으로, 바깥쪽은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져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외부 충격을 이중으로 막아주며,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또 ‘H2X 플리즈마’는 탈·부착이 가능한 마스크, 눈이나 바람, 이물질이 옷 속에 들어 오는 것을 막아주는 스톰 스커트, 멜빵 등을 갖춰 스키어들의 활동성을 높여준다. 이밖에도 고글 포켓, 휴대폰 포켓, 리프트권 포켓, 탈·부착 바람막이와 후드, 후드 조임 기능, 통풍구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컬럼비아는 디지털 세대인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헤드폰이 장착된 다운파카를 선보였다. 칼라 부위에 헤드폰이 달린 다운파카는 디지털 플레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주며, 재킷 안쪽에 3개의 다용도 주머니가 달려 있어 휴대폰, 엠피3 등 간단한 전자제품 휴대도 가능하다. 볼륨 조절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후드와 털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파카 앞에 달린 포켓은 떼어내서 파우치로 활용할 수도 있다. EXR도 스노보드를 탈 때 편리하게 엠피3 플레이어를 들을 수 있도록 엠피3 이어폰 줄 통로(구멍)와 고정고리를 장착한 스노보드복을 내놓았다. 엠피3를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이어폰 줄을 쉽게 빼고 스키나 보드를 탈 때 이어폰이 고정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보호대를 적용한 헤드의 스키·보드복(위), 이어폰 줄 구멍을 단 EXR의 스노보드복(맨 왼쪽), 코오롱의 라이프세이버 재킷(가운데)과 서바이벌 키트.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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