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날씨 상관관계
기온 -5~0℃의 적당히 추운 날, 그리고 봄·가을의 화창한 주말에 백화점이 가장 북적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영업일 353일의 일별 매출과 서울지역 날씨통계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30일 내놨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을 기온 5도 간격으로 분석한 결과 영하 5도 이상, 0도 미만일 때(총 25일) 하루 구매고객 숫자가 4만2천명, 매출액이 42억3천만원으로 기온대별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총 36일) 하루 구매고객은 3만8천명, 하루 매출액은 29억5천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추운 날씨라도 상황에 따라 백화점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달랐다. 겨울철 전날에 비해 기온이 5도 이상 급감한 날(총 5일)은 전날에 견줘 매출이 1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연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열흘의 하루평균 매출은 34억8천만원으로 겨울철 하루평균 매출(40억1천만원)보다 13.3% 적었다. 기온이 급강하하면 체감추위는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져 월동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 쇼핑객이 많지만, 혹한에는 아예 외출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백화점은 풀이했다.
또 일별 고객수 및 매출은 나들이 때문에 쇼핑객이 줄어들 것으로 여겨져온 봄·가을의 화창한 주말이 예상을 깨고 가장 좋았다. 기상청이 맑은 날씨로 발표한 봄·가을 토요일(총 8일)의 구매고객은 5만9천명, 매출은 63억4천만원이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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