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닭고기값 내려 부담 줄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2만97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협회가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 22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과일류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과값이 지난해보다 20% 떨어져 중품 사과 5개와 배 5개, 곳감 10개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3만5천원에서 올해 3만2500원으로 7.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협회 쪽은 “지난해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사과 작황이 좋았던 데다 산지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류는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지난해보다 16.7% 내린 3천원에 거래돼, 쇠고기 1㎏, 돼지고기 1㎏, 닭고기 3㎏, 달걀 10개를 준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4만6500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또 나물류는 도라지, 고사리, 숙주를 1근(375g)씩 준비하는 데 45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수산물도 김 20장, 북어포 중품 1마리, 조기 1마리, 동태포 1㎏을 장만할 경우 1만620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견과류는 작황이 부진한 대추(330g)가 33.3%나 오른 8천원에 거래돼 밤 1㎏과 함께 준비할 경우 18.2% 오른 1만3천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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