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왕복권 인터넷 구입때 12만원대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의 단계적 항공자유화 합의 이후 산둥성 등 해당지역 항공권 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도 10만원대 특별 상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월 비수기를 맞아 옌타이, 다롄, 웨이하이, 칭다오 등 중국 주요노선 왕복 비행기표를 인터넷으로 정상가의 절반 이하에 살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대한항공은 2월10일부터 15일까지 인천~다롄 노선의 경우 왕복 12만원에 이용 가능하며, 인천~옌타이와 인천~웨이하이도 같은 기간에 12만원에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다. 같은 기간 인천~칭다오 구간은 13만원, 인천~선양은 19만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월9일까지 인천~다롄, 인천~옌타이, 인천~웨이하이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13만3천원(주말 출발기준)에 판다. 2월10일과 11일 출발하는 인천~옌타이, 인천~선전, 인천~칭다오, 인천~난징 노선은 11만4천원이다.
중국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해 항공자유화 이후 다롄, 웨이하이, 칭다오 등 산둥성을 중심으로 취항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왕복 항공권 값도 10만원대로 끌어내린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정 과장은 “중국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 노선을 대거 추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고 있다”며 “특히 다롄과 옌타이 등의 항공권 값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떨어지는 등 덤핑 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오석중 차장은 “중국 항공사들은 주로 여객선을 이용하던 중국인 수요를 소화하고, 국내 승객들은 여전히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며 “하지만 2월에는 골프 등 관광 수요가 많지 않아 특가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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