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히트 예상상품으로 꼽은 국산제품들
중국등 신흥국가 자동차·컴퓨터 돌풍
코트라 ‘2007 세계시장 미리 보기’
올해 세계시장에서는 정보기술 통합에 따른 다기능 ‘퓨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친환경·웰빙 품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가 5일 내놓은 ‘2007 미리보기’ 보고서를 보면, 20대 주요 수출시장에 진출한 코트라 무역관들이 꼽은 140여개의 히트 예상품목 중 국내기업 수출품은 20여개가 선정됐다. 보고서는 엘시디 티브이·모니터 부분에서는 한국제품의 강세가 이어지지만, 휴대전화에서는 노키아와 모토롤라의 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국가별로 보면 자동차,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경쟁우위를 보인 일본의 제품들이 36개로 가장 많았다. 또 중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공업국들이 내놓은 자동차, 컴퓨터 관련 기기 등 고기술·첨단 분야 제품들도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다기능 퓨전제품 쏟아지고 친환경·웰빙품목 인기끌듯
제품별로는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의 약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은 고유가·친환경 시대에 맞는 고효율 엔진 등을 바탕으로 주요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일본산 중형차 및 경차들이 ‘대박’ 품목으로 점쳐졌다. 또 지엠대우의 마티즈를 본딴 것으로 알려진 중국 체리사의 ‘큐큐’는 싱가포르에서 주부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말레이시아 프로톤사의 ‘젠2’는 이집트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전화는 사업가·직장인들을 위해 인터넷 접속, 이메일 송수신 등이 강화된 스마트폰 제품시장과 휴대성과 디자인에 비중을 둔 슬림형 카메라폰 시장으로 양분되는 경향이 더 뚜렷할 조짐이다.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독일,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모토롤라의 A시리즈가 중국시장에서 위세를 떨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엘지·소니 에릭슨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캐논, 소니, 파나소닉, 니콘 등 고성능 일본제품의 우위가 이어지고, 엘시디 등 평면 티브이·모니터에서는 삼성·엘지의 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엠피3 플레이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애플의 아이팟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