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초콜렛
다섯개만 먹어도 밥 한공기 훌쩍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경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어 매일 몇조각씩 먹으면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인기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크 초콜릿도 열량이 만만치 않아 무심코 먹다 보면 밥 한 공기 이상의 열량을 훌쩍 넘기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수입 초콜릿 제품 6종을 대상으로 칼로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본 결과, 백화점 판매 선두권인 수입 초콜릿 ‘길리안 라투르플리나’가 1개(11g) 70kcal, 1g당 6.36kcal로 가장 열량이 높았다. 길리안 라투르플리나 5개만 먹어도 375kcal의 열량을 섭취하게 돼 흰쌀밥 한 공기 열량( 300kcal)를 훌쩍 넘기는 셈이다.
역시 백화점 판매 선두권인 수입 초콜릿 ‘페레로 로쉐’도 1개(12.5g) 69kcal, 1g당 5.52kcal로, 5개만 먹으면 350kcal 가까운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이런 초콜릿들은 대부분 한 상자에 몇 십개씩 포장돼 있어 한 번 포장을 뜯으면 그 자리에서 몇 개씩은 먹는 게 일반적인 소비 형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초콜릿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제과의 다크 초콜릿 ‘드림카카오72%’ 판형도 1개(60g) 330kcal(1g 5.50kcal)로, 초콜릿 한 개가 흰쌀밥 한 공기보다 열량이 높았다. 크라운제과 ‘미니쉘’ 5개 묶음 스틱 1개 역시 32g 175kcal(1g 5.46kcal)로, 흰쌀밥 반 공기보다 열량이 훨씬 높았다. 해태제과의 ‘화이트엔젤’ 32g짜리 판형 초콜릿은 138kcal(1g 4.31kcal)로, 1개를 먹으면 흰쌀밥 반공기 열량과 맞먹는다. 수입 초콜릿인 ‘허쉬 키세스 밀크’도 1개(5.41g) 29.4kcal, 1g당 5.45kcal로 열량이 높은 편이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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