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용 책가방
저학년·고학년용 차별화 뚜렷
새학기를 앞두고 패션업체들이 학생용 책가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초·중고생용 책가방 시장은 3500억원대이다. 책가방 판매의 50~70%는 새학기를 앞둔 2월에 판매되는데다, 올해는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터라 초등학생용 가방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나 업체들은 요즘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등학생용 가방의 가장 큰 특징은 고학년과 저학년용의 디자인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이다. 저학년용은 고학년용에 비해 크기가 작고, 최대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성장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제작됐으며, 과일이나 캐릭터 무늬 등을 써 밝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이 많다. 고학년용으로는 유행을 타지 않으며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체크 무늬가 많이 사용됐으며, 단색에 브랜드 로고나 상징물을 크게 넣어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용 가방을 고를 때에는 디자인보다 아이 신체나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능적 측면과 내구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키와 함께 가방의 크기 및 무게, 어깨끈의 길이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체형에 맞지 않거나 너무 무거운 가방을 매면 발육과 자세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직접 들어보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을 고른다. 아이에게 직접 매보도록 하고 어깨끈과 어깨가 잘 밀착되는지, 등판 부분 쿠션이 좋은지 살펴봐야 한다.
어깨끈과 등이 닿는 부분의 소재와 내구성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고학년의 경우 가방에 넣는 내용물이 많아지면 무게가 늘어나 어깨끈이 늘어나거나 모양이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어깨에 무리가 가므로 소재와 내구성 등을 미리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은 통기성과 쿠션이 좋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또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용 가방은 한 번 사면 2~3년은 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유행을 타는 디자인보다는 무난한 것이 좋다. 수납공간이 충분하고 찍찍이(벨크로) 등으로 열고 닫기가 편한 것을 선택한다. 요즘은 편리성을 위해 시간표가 들어 있거나 필통이 부착돼 있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색상은 초등학교 입학생은 노랑이나 연두 등의 밝은 색상의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등·하교 때 식별이 쉬워 사고 위험이 적으며, 고학년의 경우는 체크 무늬나 한두 가지 색상을 배색한 것이 질리지 않아 좋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도움말:휠라코리아 용품기획부 정용석 부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