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상하수도 줄줄이 인상…등록금·학원비도 올라
공공요금과 교육비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전북·경북을 비롯한 지자체들이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 값 등 각종 공공요금을 곧 인상한다. 앞서 대학들과 입시학원들은 새학기 등록금과 학원비를 대폭 올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과 교육비가 올라 체감물가 부담은 커지게 됐다.
서울시는 3월 말이나 4월 초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다. 지하철·버스 기본요금이 교통카드 기준으로 800원에서 900원(현금 900원→1천원)으로 오른다. 또 지하철의 요금 산정 거리도 ‘기본 12㎞·추가 6㎞(100원)’에서 ‘기본 10㎞·추가 5㎞(100원)’로 단축된다. 광역버스 요금도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인천시는 간선버스 요금을 800원에서 900~950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800원(현금 900원)인 기본 운임을 4월부터 교통카드는 100원, 현금은 200원씩 더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천시는 상수도 요금을 오는 3월 납기분부터 평균 8.2% 올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3월부터 일반버스 요금(교통카드)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좌석버스(교통카드)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경북은 이미 지난해 말 13개 시·군이 버스요금을 올렸는데, 나머지 9개 시·군도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전북은 이르면 3월부터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10%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요 대학들은 새학기 등록금을 6~10% 올렸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2%의 2.7~4.5배에 이른다. 유명 입시학원들도 수업 과정에 통합논술 지도 등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새학기 학원비를 올렸다.
신민영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으로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가는 물가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교통요금과 교육비 등은 모두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출 항목들인 만큼 체감 물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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