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잠실에 있는 케이티에프 대리점을 찾은 손님이 직원에게 최근 나온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전용 단말기 기능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케이티에프 제공.
케이티에프 개인휴대전화(PCS) 가입자 김이슬(주부)씨는 얼마 전 단말기를 물에 빠뜨려 새것으로 바꾸려고 대리점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참에 해지하고 새로 시작된 3세대 이동통신(HSDPA) 서비스에 가입하란다. 좋은 것 같긴 한데, 대리점 직원 말을 다 믿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어찌해야 하나. 케이티에프가 3월1일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쇼’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에스케이텔레콤도 뒤따르면서 이런 고민에 빠지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용자 쪽에서 볼 때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를 문답 형태로 알아본다.
양쪽다 가입해야 화상통화…통화료는 음성의 2배 수준
국외서도 단말기 그대로…기능 꼭 필요없으면 가입 천천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뭐가 다른가? =기존보다 데이터통신 속도가 빠르다. 영화, 사진, 음악 같은 것을 빠른 속도로 내려받고 보낼 수 있다.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는 화상통화 기능도 제공된다. 대다수 나라가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장점이다. 외국 출장이나 여행 때 한국에서 쓰던 단말기를 그냥 가져가서 쓸 수 있다. -통화품질은? =통화품질은 음질과 서비스 반경을 포함한다. 케이티에프의 조영주 사장은 “서비스 반경은 기존 개인휴대전화 수준이고, 음질은 낫다”고 말했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케이티에프와 달리,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은 아직 전국 도시 84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으로 통화할 수 있다. 3월 말쯤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려면? =연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사이에 이용하면 상대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화상통화 기능을 이용하려면 양쪽 모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여야만 한다. 화상통화는 액정화면을 보며 통화를 한다. 따라서 이어폰이 필요하다.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무선 이어폰을 제공한다.
-화상통화 이용료는? =음성통화료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0초당 30원, 케이티에프는 36원씩 받는다. -단말기 값은? =3일 현재 케이티에프는 3종, 에스케이텔레콤은 5종의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케이티에프 것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만든 것은 3세대 이동통신과 유럽방식(GSM)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2종은 3세대 전용이다. 값은 40만원대로 같은 수준의 2세대 단말기보다 20여만원 싼 편이다. 최대 30만원까지 줄 수 있게 돼 있는 단말기 보조금을 감안할 때, 이용자는 10만원 정도면 가질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것은 모두 3세대와 기존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모델이다. -기존 이동전화(개인휴대전화 포함) 가입자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환하려면 어찌 해야 하나? =기존 이동전화를 해지한 뒤 3세대 이동통신에 새로 가입해야 한다.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 모두 자사의 기존 가입자가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할 때는 가입비 3만원을 받지 않고 있다. 다른 업체 것에 가입할 때는 가입비를 내야 한다. -그럼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지 않나? = 010 전화번호는 그대로 쓸 수 있다. 011·016·018·019 전화번호는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케이티에프는 현재 전화번호가 바뀌는 고객을 위해 1년 동안 기존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기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신자의 새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기존 이동전화 가입도 계속 가능하나? =케이티에프는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이동전화 단말기 신제품 출시를 중지하고, 2012년에는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을 철거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따라서 당연히 3세대 가입을 권할 것이다. 하지만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는, 화상통화 기능이 꼭 필요하거나 영화나 사진 같은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서두를 이유가 없다. 아직 통화품질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고, 에스케이텔레콤이나 엘지텔레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당분간 기존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엘지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을 포기하고,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 성능을 3세대 수준으로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다. 그만큼 큰 요금인하 여력이 생겼다. 이들이 이동전화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요금 부담을 줄여주는 마케팅 전략을 펼 가능성도 있다. 김재섭 기자
국외서도 단말기 그대로…기능 꼭 필요없으면 가입 천천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뭐가 다른가? =기존보다 데이터통신 속도가 빠르다. 영화, 사진, 음악 같은 것을 빠른 속도로 내려받고 보낼 수 있다.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는 화상통화 기능도 제공된다. 대다수 나라가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장점이다. 외국 출장이나 여행 때 한국에서 쓰던 단말기를 그냥 가져가서 쓸 수 있다. -통화품질은? =통화품질은 음질과 서비스 반경을 포함한다. 케이티에프의 조영주 사장은 “서비스 반경은 기존 개인휴대전화 수준이고, 음질은 낫다”고 말했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케이티에프와 달리,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은 아직 전국 도시 84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으로 통화할 수 있다. 3월 말쯤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려면? =연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사이에 이용하면 상대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화상통화 기능을 이용하려면 양쪽 모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여야만 한다. 화상통화는 액정화면을 보며 통화를 한다. 따라서 이어폰이 필요하다.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무선 이어폰을 제공한다.
-화상통화 이용료는? =음성통화료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0초당 30원, 케이티에프는 36원씩 받는다. -단말기 값은? =3일 현재 케이티에프는 3종, 에스케이텔레콤은 5종의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케이티에프 것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만든 것은 3세대 이동통신과 유럽방식(GSM)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2종은 3세대 전용이다. 값은 40만원대로 같은 수준의 2세대 단말기보다 20여만원 싼 편이다. 최대 30만원까지 줄 수 있게 돼 있는 단말기 보조금을 감안할 때, 이용자는 10만원 정도면 가질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것은 모두 3세대와 기존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모델이다. -기존 이동전화(개인휴대전화 포함) 가입자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환하려면 어찌 해야 하나? =기존 이동전화를 해지한 뒤 3세대 이동통신에 새로 가입해야 한다.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 모두 자사의 기존 가입자가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할 때는 가입비 3만원을 받지 않고 있다. 다른 업체 것에 가입할 때는 가입비를 내야 한다. -그럼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지 않나? = 010 전화번호는 그대로 쓸 수 있다. 011·016·018·019 전화번호는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케이티에프는 현재 전화번호가 바뀌는 고객을 위해 1년 동안 기존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기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신자의 새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기존 이동전화 가입도 계속 가능하나? =케이티에프는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이동전화 단말기 신제품 출시를 중지하고, 2012년에는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을 철거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따라서 당연히 3세대 가입을 권할 것이다. 하지만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는, 화상통화 기능이 꼭 필요하거나 영화나 사진 같은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서두를 이유가 없다. 아직 통화품질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고, 에스케이텔레콤이나 엘지텔레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당분간 기존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엘지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을 포기하고, 기존 이동전화 통신망 성능을 3세대 수준으로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다. 그만큼 큰 요금인하 여력이 생겼다. 이들이 이동전화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요금 부담을 줄여주는 마케팅 전략을 펼 가능성도 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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