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내년말까지 서비스 주요도시 확대
이동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군 무선통신용으로 사용된다.
또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되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같은 다른 통신서비스와 와이브로를 묶은 결합 통신서비스 상품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9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요청해, 2011년까지 개발해 2012년부터 사용하는 전술 이동통신망에 와이브로가 포함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와이브로를 포함하는 결합상품에 대해서는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결합상품을 구성하는 통신서비스 종류와 요금할인 폭을 자율화할 방침이다. 또 대외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와이브로를 채택한 나라의 통신망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대통령 외국 순방 및 장관 외국 방문 때 와이브로 설명회를 갖는 등 수출 촉진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와이브로는 시간당 60㎞ 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차에서도 초당 100만비트 이상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우리나라가 기술을 개발해 세계 표준으로 키운 서비스로, 우리나라에서는 케이티와 에스케이텔레콤이 사업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23개 나라 35개 업체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2010년에는 와이브로 장비시장만도 40억달러(4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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