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과당경쟁 우려 ‘지도’…기존 고객은 조건 유지
하나은행은 ‘마이웨이 카드’(사진)의 신규 발급을 4월부터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이달 말까지는 계속 발급하고, 발급된 카드에 대해서는 5년인 카드 유효기간 동안 기존의 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영근 하나금융그룹 홍보부장은 “할인 혜택이 과당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받아들여 신규 발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마이웨이카드의 각종 부가서비스가 카드사 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수익성 분석 자료를 하나은행에 요청했다. 금감원이 개별 카드 상품을 놓고 지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영업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한 셈이다.
지난 2월 나온 마이웨이카드는 회원이 한달만에 10만명 가입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월 40회 한도에서 1회당 100원씩 할인해 준다. 대중교통 요금 할인은 이 카드가 처음이다. 또 대형할인점과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도 일정 한도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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