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 학급 홈페이지 활용 돕는 요령
초등학생들 어떻게 이용하게 할까
#1 초등학교 3학년 윤아무개군은 재미있게 읽은 엽기 이야기를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학급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글을 읽은 반 친구 가운데 일부가 엄마한테 내용을 이야기했다. 한 학생의 엄마가 교장선생님께 문제를 제기했고, 담임선생님이 교장선생님께 호출되는 사태로 번졌다. 윤아무개군의 글은 즉시 학급 홈페이지에서 삭제됐고, 윤군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2 초등학교 4학년 박아무개양은 인터넷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화를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학급 홈페이지에 올렸다. 만화를 본 남자 친구들은 칭찬 댓글을 달았고, 여자 친구들은 비난했다. 학급 홈페이지를 관리하던 담임선생님은 박양이 올린 만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만화 내용은 어른들 성관계 장면을 묘사하고 있었다. 만화는 삭제됐고, 박양의 어머니는 “관심 있게 자녀를 지도해 달라”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박양은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
19일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가 공개한 초등학생들의 학급 홈페이지 잘못 이용 사례다.
학급 홈페이지를 잘못 이용하면 선생님께 ‘찍히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학급 홈페이지를 잘 이용하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잘못 이용하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아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를 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연구소는 초등학생 자녀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해 올바른 인터넷 활용 습관을 배우고, 인터넷에서 선생님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몇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첫째, 학급 홈페이지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학급 홈페이지는 학교, 선생님, 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다. 학교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면 학급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대다수 학교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학급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하고 있다.
둘째, 개인적인 내용은 쪽지나 전자우편을 활용하게 한다.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직접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는 학급 홈페이지의 쪽지 기능을 이용하게 하고, 내용이 길면 편지를 써서 전자우편으로 보내게 한다. 셋째, 새 학기가 시작됐으니 자기 소개는 필수다. 학급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기소개를 올리면 친구들과 좀더 빨리 친해지게 된다. 친구들에게 자신을 좀더 인상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도 된다. 넷째, 책 읽기를 마쳤거나 여행을 갔다 왔을 때 독후감이나 여행소감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친구들의 반응과 의견을 들어 생각이 치우치지 않게 할 수 있다. 다섯째, 친구들이 올린 독후감이나 여행소감 같은 것을 본 뒤에는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달게 한다. 이 때 맞춤법에 주의하고, 최대한 예의를 지키도록 한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네티켓 습관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가능하면 친구의 장점과 착한 행동을 칭찬하는 글을 많이 올리게 한다. 친구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고, 자신도 칭찬을 받는 길이란 것을 깨닫는다. 일곱째, 욕을 쓰거나 음란물 같은 자료를 올리는 것은 따돌림을 자초하고,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덟째, 학급 홈페이지에 다른 사람이 만든 자료를 올릴 때는 미리 허락을 구하고, 누구 것인지를 밝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김재섭 기자
둘째, 개인적인 내용은 쪽지나 전자우편을 활용하게 한다.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직접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는 학급 홈페이지의 쪽지 기능을 이용하게 하고, 내용이 길면 편지를 써서 전자우편으로 보내게 한다. 셋째, 새 학기가 시작됐으니 자기 소개는 필수다. 학급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기소개를 올리면 친구들과 좀더 빨리 친해지게 된다. 친구들에게 자신을 좀더 인상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도 된다. 넷째, 책 읽기를 마쳤거나 여행을 갔다 왔을 때 독후감이나 여행소감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친구들의 반응과 의견을 들어 생각이 치우치지 않게 할 수 있다. 다섯째, 친구들이 올린 독후감이나 여행소감 같은 것을 본 뒤에는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달게 한다. 이 때 맞춤법에 주의하고, 최대한 예의를 지키도록 한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네티켓 습관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가능하면 친구의 장점과 착한 행동을 칭찬하는 글을 많이 올리게 한다. 친구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고, 자신도 칭찬을 받는 길이란 것을 깨닫는다. 일곱째, 욕을 쓰거나 음란물 같은 자료를 올리는 것은 따돌림을 자초하고,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덟째, 학급 홈페이지에 다른 사람이 만든 자료를 올릴 때는 미리 허락을 구하고, 누구 것인지를 밝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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