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일변도이던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하얀색 바람이 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974년 출시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바나나 우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작년 12월 출시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무서운 기세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작년 12월까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일 평균 판매량 45만개로 부동의 수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서울우유 '미노스 바나나맛'(1993년 출시)과 남양유업 '우유속 진짜 바나나과즙 듬뿍'(2004년 9월 출시)이 각각 4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바나나 우유시장은 1강 2약의 시장 구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출시된 뒤 현재 일 평균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할 정도로 급속하게 인기 몰이를 하면서 바나나맛 우유 시장 구도를 1강1중 2약 체제로 개편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용기를 투명재질로 사용해 트레이드마크인 흰색을 부각시켰고 동시에 노란색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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