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죽전점 개장…애경 삼성플라자·롯데에 도전장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이 22일 개점함에 따라 경기 분당·용인 상권을 놓고 애경 삼성플라자와 롯데 분당점, 신세계 죽전점 3사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분당·용인 상권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애경 삼성플라자(5800억원)의 독주 속에 롯데 분당점(3300억원)이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의 신세계 죽전점은 매장 면적(1만6천평)이 본점(1만7천평)에 버금가는 초대형급이다. 애경 삼성플라자(1만696평)나 롯데 분당점(9700평)보다 훨씬 크다. 신세계는 1·2월 두 달 영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매출을 3천억원으로 잡고, 2~3년 안에 삼성플라자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의 소비 수준이 서울 강남과 비슷하다는 판단 아래 국외 유명 브랜드 등 고급 상품을 대거 유치하는 한편, 30~40대 주부를 겨냥해 문화·가족·교육과 관련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러나 애경 삼성플라자 쪽은 자사 고객이 쉽게 신세계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두 백화점 사이의 도로가 상습정체 구역인데다, 분당에서 삼성플라자의 입지가 워낙 견고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오히려 신세계 죽전점이 수원역사 애경백화점과 15㎞ 거리에 있어 수원점 고객이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애경은 수원점 우수 고객의 이탈을 막고 인근 여러 대학의 학생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응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롯데 분당점은 대대적인 새단장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2월까지 7개월간 공사를 해 매장 면적을 3백평 더 늘렸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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