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언 LG-KH1200’/‘모토로라 스타택3’/‘애니콜 SCH-S470’
무선인터넷·카메라 등 없애 값 거품 빼
휴대전화 시장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까지 휴대전화는 카메라, 무선인터넷, 엠피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내장되면서 필요 이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컨버전스 제품의 대표 격인 휴대전화가 부가 기능을 하나씩 줄이고 있다. 동급 사양 제품과 비교해볼 때 영상통화가 가능한 제품에서 무선 인터넷 기능을 없애면서 가격을 최고 20만원 줄였고,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무 카메라폰’은 1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싸이언 LG-KH1200’(사진 왼쪽) 휴대폰은 영상통화 기능은 넣었지만 대신 무선 인터넷 기능은 없앴다. 무선 인터넷 기능이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선 볼 수 없었던 제품이다. 가격도 10만~20만원 가량 내렸다. 이 제품은 현재 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 전문점에서 휴대전화 판매의 2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하고 20만원선.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카메라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된 것과 달리 ‘모토로라 스타택3’(가운데)은 카메라 기능을 없앴다.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초창기 스타택 제품에 비해선 엠피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기능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지만 카메라 기능이 없는 제품은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카메라 기능을 없애고 1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하고 10만~15만원선.
보통 휴대전화에는 2개의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애니콜 SCH-S470’(오른쪽) 제품은 배터리를 하나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표준형 충전기 사용이 보편화되어 어디서나 쉽게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하나의 배터리만 사용해도 큰 불편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한 개 줄임으로써 출고가가 다른 기종에 비해 4만~5만원 저렴해졌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하고 10만~15만원선.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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