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 파리바게뜨의 아침메뉴
국민 절반 아침 걸러 ‘비만 지름길’
기능성·배달형·테이크아웃형…
‘진화’한 아침식사 이용해봐요
기능성·배달형·테이크아웃형…
‘진화’한 아침식사 이용해봐요
아침을 먹지 않는 핑계는 무궁무진하다. 한숨이라도 더 자기 위해서, 밥맛이 없어, 심지어 다이어트를 위해!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꼴(49.7%)로 아침을 건너뛴다고 한다. 그러나 영양사 김은수씨는 “영업사원처럼 직업상 점심과 저녁밥을 많이 먹는 이라도 아침을 먹어야 비만이 예방된다”며 “아침형 인간은 못 돼도 아침식사는 꼭 먹어라”고 조언했다.
기능성 아침=아침을 거르던 이들이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게 녹즙과 생식같이 별도의 준비과정 없이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이다. 최근에는 유기농 야채와 생식 등 ‘웰빙’ 기능을 강화한 아침용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2005년 출시한 인기제품 ‘하루야채’ 시리즈에 보라색 당근 등 17가지 유기농 야채를 섞은 ‘하루야채 퍼플’(200㎖ 1500원)을 추가했다. 여기에 해태음료가 야채와 과일급을 발효해 쓴맛을 없앤 발효 주스 ‘야채가득’(235㎖ 1200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풀무원과 이롬 등 기존 녹즙 진영에서는 더욱 세련된 맛을 앞세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의 ‘부드러운 한컵 든든한 아침’(180㎖ 2200원)은 두유와 생과일에 현미, 발아찹쌀 등 곡물과 견과류, 해조류를 넣었다. 이롬의 석류칵테일(130㎖ 2천원)과 제주섬당근(130㎖ 1700원) 등도 맛이 부드럽다.
배달하는 아침=아침거리를 사러 갈 시간도 없거나 갓 만든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각종 배달 서비스도 이용해 봄직하다. 명가아침(www.myungga.net)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복죽과 미역국 등 600여가지 음식을 배달해준다. 한 끼 비용은 3천원(죽 기준)~6천원(반찬 4가지 식사 기준)이다.
최근에는 강남구 등 여성 직장인이 많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샌드위치와 과일을 배달해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맛있는아침(www.dmorining.co.kr)은 떡과 과일샐러드, 샌드위치, 달걀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질은 높지만 한 끼당 값이 3500~5500원 선으로 만만치 않다. 이밖에 아침류 배달 서비스로 풀무원녹즙(www.greenjuice.co.kr)과 이롬생즙(www.eromgreen.co.kr)에서 녹즙을, 한국야쿠르트(1577-3651)와 서울우유(1577-1576) 등이 발효유 등을 배달해준다.
테이크아웃 아침=외식업계도 개장 시간을 앞당기면서 아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던킨도너츠는 올 들어 ‘커피와 도넛’이라는 광고 문구를 ‘아침과 베이글’로 바꾸며 대대적인 아침 메뉴 판촉에 나선 결과, 오전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5배나 증가했다. 지방이 적은 ‘베이글’이라는 제품과 ‘웰빙’이라는 콘셉트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전국 매장으로 ‘맥모닝 메뉴’(2900~3700원) 판매를 확대하며 개점 시간을 아침 8시에서 5시로 앞당겼다. 롯데리아도 서울역에서만 팔던 아침메뉴를 올 들어 전국 39개 매장으로 늘렸다.
커피전문점들은 레스토랑보다 싼값에 모임을 곁들일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신한 아침愛 카드’ 사용자에게 아침 메뉴값을 20% 깎아준다. 파리바게뜨의 모닝세트(4천원)는 샐러드, 프렌치 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와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던킨도너츠의 아침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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