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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문자요금 깎아주는 ‘손말 요금제’ 단비

등록 2007-04-23 19:21수정 2007-04-23 19:34

문자메시지 이용료 부담 줄여주는 요금제 요약
문자메시지 이용료 부담 줄여주는 요금제 요약
청각·언어장애인, 이동통신료 역차별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음성통화를 하지 못하는 장애 특성 탓에 상대적으로 비싼 이동통신 요금을 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들에게는 문자메시지와 화상통화 이용료도 깎아주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가 청각·언어장애인에게는 화상통화료도 35% 깎아주기로 한 데 이어, 에스케이텔레콤은 5월1일부터 문자메시지 정액요금제도 청각·언어장애인 요금 감면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역차별 상황이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7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청각·언어장애인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장애의 특성상 문자메시지나 화상통화 서비스밖에 이용할 수 없다. 문제는 문자메시지나 화상통화를 이용하면 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점이다. 예컨데 약속 시간과 장소를 협의해 정할 때, 문자메시지나 화상통화를 이용하면 음성통화로 할 때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물 수밖에 없다. 말을 하거나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것은 알지만, 추가 혜택은 어렵다”다고 밝혔다. 따라서 스스로 요금 절감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장애인의 날(20일),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문자메시지를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손말 요금제’ 가장 유리=청각·언어장애인 이동통신 이용자쪽에서 보면, 케이티에프가 청각·언어장애인용으로 내놓은 ‘손말 요금제’가 가장 유리하다.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요금제는 이동통신 업체 가운데 케이티에프만 갖고 있다. 문자메시지 중심으로 설계된 손말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기본료 1만725원으로 문자메시지를 추가 요금 없이 500건까지 보낼 수 있다. 500건을 넘는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이용료를 70% 할인해, 건당 9원씩 받는다.

월 기본료 1만원대로 500건까지 보내
화상 통화료는 35% 내려도 여전히 비싸

손말 요금제는 청각·언어장애인이면 개인휴대전화와 3세대 이동통신(HSDPA)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 사람 이름으로 한대만 가입할 수 있다. 장애인 복지카드를 갖고, 케이티에프 멤버십프라자나 대리점을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청소년 요금제를 활용하자=청소년 요금제를 활용하는 것도 문자메시지 이용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18살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요금제는,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이동전화 이용 행태를 반영해 문자메시지를 이용료를 낮춘 게 특징이다. 청소년 요금제를 이용하면 건당 평균 10원 미만 요금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업체별로 2만~3만원 정도의 정액요금을 내면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보낼 수 있게 하는 형태도 있고, 5천~9천원짜리 문자메시지 꾸러미 상품을 별도로 사면 500~1천건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도 있다.
문자요금 깎아주는 ‘손말 요금제’ 단비
문자요금 깎아주는 ‘손말 요금제’ 단비
청소년 요금제는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은 자녀 이름으로 해야 한다. 한 사람당 한대만 가입할 수 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리점을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지정번호 할인 요금제도 유리=가족 등 문자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사람의 휴대전화번호 3~5개를 지정하게 한 뒤, 그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요금을 추가로 깎아주는 지정번호 문자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문자메시지 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미리 지정한 전화번호 3개에 대해서는 건당 8원 정도의 요금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8천원짜리 문자메시지 꾸러미를 구입하면, 건당 30원 하는 문자메시지를 1천건까지 보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 업체는 오는 5월1일부터 청각·언어장애인에게는 문자메시지 꾸러미 상품 요금도 35% 할인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청각·언어장애인은 지정번호 3회선 문자메시지 상품을 이용해 건당 5원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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