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겨냥한 ‘10초당 18원’ 요금제 등 내놔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HSDPA)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화상통화 요금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케이티에프는 1일 연인이나 가족 사이에 음성통화료 수준의 요금으로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쇼 영상 지정 할인요금제’를 내놨다. 미리 지정한 상대와 화상통화를 할 때는 통화료가 음성통화료와 같은 10초당 18원씩 부과된다. 미리 지정한 상대가 한명일 때는 월 기본료로 1만3천원, 둘은 1만2500원, 셋은 1만4천원을 낸다.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면, 미리 지정한 상대 수에 따라 월 기본료를 1천~2천원 더 내는 대신 화상통화료는 40% 정도 낮췄다. 그러나 화상통화 상대로 케이티에프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만 지정할 수 있는 게 흠이다.
케이티에프는 청소년 전용 화상통화 정액요금 상품도 내놨다. 청소년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화상통화 이용료로 월 5천원을 더 내면 화상통화를 추가 요금 없이 40분 정도 할 수 있게 한다. 1만3천원을 더 내면 화상통화를 120분 동안 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 가입자가 화상통화를 하려면 10초당 30원씩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44% 가량 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월정액으로 5천원을 더 내면 미리 지정한 6명과 추가 요금 없이 60분 동안 화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하는 ‘영상 지정 번호 정액제’를 내놨다. 또 청소년 가입자가 월 5천원을 더 내면 추가 요금 없이 화상통화를 50분 동안 할 수는 ‘팅 영상 정액제’도 선보였다. 10초당 30원씩 받는 기존 요금제의 화상통화료와 비교하면, 최고 80%까지 싸다.
두 업체는 지난 3월에도 10초당 120원씩 받은 화상통화료를 10초당 30원으로 내렸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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