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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눈이 휘둥그래진’국제사진기자재전

등록 2007-05-17 16:19수정 2007-06-14 17:52

니콘은 월드 스타 ‘비’를 앞세운 물량공세에 나섰다.
니콘은 월드 스타 ‘비’를 앞세운 물량공세에 나섰다.
국제사진기자재전 ‘P&I 2007’ 현장 스케치
눈이 휘둥그래졌다.

5월 17일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 2007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 imaging 2007·P&I)에는 디지털 광학기술의 현 주소를 알려주는 각종 사진영상기자재들이 선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평소 접할 수 없던 고가의 기자재들을 직접 만져보고 자신의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렌즈를 카메라 바디에 연결하는 것)해보면서 탄성을 내질렀다. 전시회에는 카메라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은 각 브랜드의 최신 DSLR 카메라를 비롯하여, 다양한 출력시스템, 관련 액세서리가 출품되어 사진영상 산업의 첨단 트렌드를 보여주었다.

국제사진기자재전 ‘P&I 2007’ 현장 스케치

[%%TAGSTORY1%%]

캐논·니콘·삼성·소니·올림푸스의 5파전

캐논의 플래그십 모델인 1D MARKIII를 도우미가 소개하고 있다.
캐논의 플래그십 모델인 1D MARKIII를 도우미가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사진영상 기자재전이었지만 사실상 캐논, 니콘, 삼성테크윈, 소니, 올림푸스 5대 카메라 회사의 홍보 각축장이었다. 5개 회사의 전시관이 총 전시장 면적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니콘은 자사 광고 모델인 월드스타 ‘비’를 전면에 내세워 망원렌즈 체험 버스를 전시관안에 들여놓는 등 경쟁사 캐논을 의식한 대단위 물량을 투입한 홍보전을 펼쳤다. 입구부터 선명하게 들어오는 니콘의 CI는 전시관 자체가 니콘 전시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캐논도 뒤질세라 이번에 새로 출시한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최상위 기종)인 DSLR 카메라 1D MARKIII를 전면에 내세웠다. 캐논 코리아의 윤우석 실장은 “1D MARKIII는 초당 연사능력이 10장으로 향상되었으며 CCD의 먼지제거 기능도 강화해 명실상부한 캐논의 최고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캐논의 경우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사진으로 출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토탈 이미징회사의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테크윈의 플래그십 모델 GX-10
삼성테크윈의 플래그십 모델 GX-10

국산의 자존심 삼성테크윈은 사람의 얼굴을 좇아가며 자동으로 포커스를 맞추어주는 신기술을 적용한 블루(VLUU) 모델을 선보였다.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DSLR 카메라분야에서 GX10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DSLR에서 경쟁력을 갖추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테크윈의 관계자는 “GX10은 카메라 자체에 화면보정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타사와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의 부스.
올림푸스의 부스.

올림푸스는 실시간으로 LCD창을 통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을 탑재한 E410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DSRL카메라는 뷰파인더를 통해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에 반해, E410은 기존의 컴팩트 디카처럼 직접 눈을 대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충격과 방수기능을 강화한 콤팩트 디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탈환에 나섰다. 올림푸스 홍보팀의 홍권기 팀장은 “라이브 뷰 기능이 탑재된 E410과 방수 기능이 강화된 기타 컴팩트 디카 제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사람의 얼굴을 자동인식해 포커스를 맞추어주는 신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테크윈은 사람의 얼굴을 자동인식해 포커스를 맞추어주는 신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DSLR 카메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니는 DSLR모델인 알파100을 선보이며 고급화에 나섰다. 알파100은 무한연사 기능과 CCD먼지제거 기능, 최대 2000장을 촬영할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소니 DI 마케팅팀의 고유영 대리는 “세계 제일의 칼짜이즈 렌즈를 쓴다는 점이 알파100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렌즈 전문회사인 시그마는 기종별로 렌즈를 마운트해 보고 모델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접 300mm렌즈를 마운트해 촬영을 해본 관람객들은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렌즈전문회사 시그마 부스에서 300mm 줌 렌즈로 찍었을 때의 모습. (아래). 위사진은 17mm렌즈
렌즈전문회사 시그마 부스에서 300mm 줌 렌즈로 찍었을 때의 모습. (아래). 위사진은 17mm렌즈

기계는 훌륭하지만…

전시장의 장비는 훌륭했다. 하지만 일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은 수 많은 카메라 애호가들이 한번 만져보는 데에만 의의가 있을 뿐이었다. 한 카메라회사의 홍보 담당자도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필요 없는 기계”라고 할 정도였다.

캐논 부스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출력한 모습.
캐논 부스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출력한 모습.

관람객들은 대부분 새로 나온 기계를 보기보다는 홍보 부스의 도우미들을 촬영하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관람객은 “모터쇼보다 도우미들이 적어서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영상기자재들을 전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관계자들도 많지 않아 기계에 대한 설명을 듣기에도 불편한 점이 많았다. 취재를 하면서도 설명을 들으려면 관계자들을 찾아 다니느라 몇 분씩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또한 5대회사가 전시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 중소 업체들의 부스는 한산하기까지 했다. 카메라관련 액세서리를 만드는 한 중소 업체의 관계자는 “우리는 들러리같은 느낌이다”며 “도우미를 고용하고 큰 전시관을 여는 회사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정작 전시의 주인공이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감이 든다”고 말했다.

글·사진〈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영상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규호 피디 recrom295@hani.co.kr

소니의 플래그십 모델 알파100을 분해한 모습.
소니의 플래그십 모델 알파100을 분해한 모습.

니콘의 플래그십 모델인 D2XS(왼)와, F6(오른).
니콘의 플래그십 모델인 D2XS(왼)와, F6(오른).

올림푸스의 다양한 렌즈군.
올림푸스의 다양한 렌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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