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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더위 먹은 D램시장 보약 먹은 LCD시장

등록 2007-06-06 17:57수정 2007-06-06 19:13

LCD-반도체 가격 추이
LCD-반도체 가격 추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던 엘시디(LCD)와 반도체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엘시디 패널 가격은 연초 수준을 회복했고, 반도체 주력제품인 디램(DRAM) 값은 하락세가 주춤한 상태다. 엘시디는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디램 쪽은 바닥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D램 올들어 가격 반토막…공급과잉 못풀어
LCD 40인치 이하 공급부족…가격 상승행진

■ 엘시디, 40인치대 패널도 오를까?=4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엘시디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모니터·노트북용 등 중소형 패널에 이어 티브이용 패널도 연초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가격 동향을 보면, 19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지난 4월 123달러, 5월 133달러에서 이달 들어 142달러로 9달러나 더 올랐다. 이는 연초(126달러)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연초 100달러를 밑돌던 노트북용(14~15인치) 패널도 이달 들어서는 모두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티브이용 패널도 중대형으로 오름세가 확산중이다. 출하량이 가장 많은 32인치는 315달러까지 올라 연초(320달러) 가격에 다가섰다. 42인치용은 560달러대에서 하락세가 멈춘 뒤 3개월째 보합권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40인치 이하는 공급 부족, 그 이상은 수급이 균형을 이뤄가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 공급과잉 해소 먼길=반도체 디램 가격은 올들어 반토막이 났다. 주력제품인 디디아르2(DDR2·512메가비트) 현물가는 연초 5달러대에서 지난달 말에는 2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주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비스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까지 디램 쪽으로 돌리며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게 부메랑이 된 셈이다.

디램 가격은 최근 열흘 새 6~7% 오르며 강보합세(현물가)를 나타냈다. ‘바닥 탈출’ 기대감이 퍼지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디램 공급과잉이 해소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램 현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것은 일부 디램 업체들이 6월 수요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출하를 억제한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수급 변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윈도비스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디램 업체간 생산 경쟁도 여전해 공급 초과가 해소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몇몇 증권사들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 전반의 업황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을 애초 6.4%로 예상했으나 최근 2.5%로 크게 낮췄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쪽은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주력인 디램 쪽은 바닥 다지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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