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몸매, 화장품으로 관리한다
팔·종아리 등의 라인 살리는 슬리밍 제품 봇물
요즘 인터넷에서는 ‘이기적인 각선미’, ‘이기적인 허리라인’, ‘이기적인 턱선’, ‘이기적인 쇄골’, ‘이기적인 치골’ 등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누리꾼(네티즌)들의 관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몇해 전 이효리의 잘록한 허리 라인이 세간을 뒤흔든 뒤 옥주현의 각선미, 이나영의 작은 얼굴, 윤은혜의 마네킹처럼 길고 가는 다리, 김혜수의 완벽한 가슴골에 이르기까지 누리꾼들은 각양각색의 ‘이기적인’ 부위를 찾아내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겨냥해 특정 신체 분위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전용 관리 화장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용 관리 제품은 신체 부위별 특성과 피부를 고려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층 더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업체들은 내세운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이 되면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 ‘미끈한 팔’과 ‘늘씬한 종아리’를 내세운 화장품이다. ‘비너스키스 팔 전용 스파클링 폼’(2만5000원)은 무스 형태의 거품이 두꺼워진 각질층과 모공 깊숙이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팔뚝을 꽉 조여주어 라인을 살려준다. 또 ‘로레알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2만7000원), ‘스캔들 슬림 레그 라인 크림’(4만2000원)은 특정 성분이 불필요한 지방을 줄여주고 지나치게 발달한 근육의 활동성분을 억제해 뭉친 근육을 완화시켜 매끄러운 종아리로 만들어준다.
‘비오템 바디 리스컬프트 엡도’(4만5000원)는 복부를 탄탄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복부 지방을 연소시키고 피부 조직 세포의 신진대사를 빠르게 촉진함으로써 복부를 조여준다고 회사 쪽은 내세운다. 피부색이 죽고 거칠어진 엉덩이 부분을 위한 스크럽 제품도 나왔다. ‘비너스키스 힙 전용 스크럽’(2만5000원)은 복숭아씨 스크럽이 모공 속 피지와 두꺼워진 각질층에 의해 굴곡이 생긴 엉덩이를 관리해준다. 12종의 탄력 증가 성분이 타이트한 엉덩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아름다운 가슴’을 내세운 제품도 있다. ‘디에이치시 B 모아’(8만5000원)와 ‘미샤 라인피트 바스트 세럼’(8800원)은 대두 진액, 석류 추출물 등 식물에 들어 있는 여성호르몬 성분이 가슴을 탄력 있게 가꿔준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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