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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통신 결합상품 요금인하… 알고보니 ‘쇼’

등록 2007-06-21 19:23수정 2007-06-21 21:59

가입자 적은 서비스 끼워넣어
매출에 영향 안주려 차등인하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그동안 “통신서비스 결합상품이 전체 통신요금을 떨어뜨리는 구실을 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것과 달리, 실제 결합상품의 요금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정해, 이용자가 적거나 아직 설익은 신규 서비스를 끼워넣는 형태로 결합상품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결합상품이란 2가지 이상의 통신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 각각 가입할 때보다 싸게 이용하게 해주는 것으로, 케이티와 에스케이텔레콤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에겐 오는 7월부터 허용된다.

케이티는 21일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3세대 이동통신(쇼)’과 ‘메가패스+와이브로(휴대인터넷)’ 형태의 결합상품을 7월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은 각각 가입할 때보다 10% 정도 낮게 정했다.

하지만 가입자가 거의 없거나 적은 신규 서비스를 끼워넣은데다 요금할인율에도 거품이 많아, 이용자가 체감하는 요금인하 효과는 크지 않다. 실제로 메가패스의 경우, 이용자가 많지 않은 고가 상품은 15%까지 할인율을 높이는 대신 많이 이용하는 저가 상품은 5%로 내리는 데 그쳤다. 3세대 이동통신의 요금도 기본료만 10% 할인한다. 21일 현재 와이브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케이티의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3만명에 불과하다.

케이티 강석 상무는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원칙으로 결합상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임원은 “다른 통신업체와 케이블텔레비전 업체들에게 물어봤더니 한결같이 ‘케이티가 기준을 세우면 그대로 따라가겠다’고 했다”며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형태로 결합상품을 설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에스케이텔레콤은 오는 25일 결합상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이나 서너명 이상의 가족이 모두 에스케이텔레콤 이동전화를 사용하면 요금을 깎아주는 형태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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