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 똑똑한 트렁크에 ‘꾹꾹’
신소재·방탄조끼 원단 가방 등 잇따라 출시
직접 확인 뒤 구매…AS·보증기간도 꼼꼼히
직접 확인 뒤 구매…AS·보증기간도 꼼꼼히
휴가철을 맞아 여행용 가방 시장이 대목을 만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여가 중시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행가방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떤 소재와 디자인 있나 =천으로 만든 소프트 케이스와 딱딱한 하드 케이스 이외에도 견고하면서도 신축성 있는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해 만든 가방도 등장했다. 주로 외국 유명 가방 브랜드로 나오고 있으며 아직은 가격대가 높은 것이 흠이다. 미국 브랜드인 ‘투미’에서 내놓은 제너레이션 4(72만1천원)는 방탄조끼 원단인 벌리스틱을 사용했다. 가죽으로 만든 여행용 가방도 고가품 브랜드에서 많이 선보이고 있다.
지에스홈쇼핑은 이노디자인과 제휴해 생산한 이노디자인 여행용 가방(24만8천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형 화물용, 기내용, 접이식 가방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잘 더러워지지 않는 검은색 등 어두운 계통의 색상에서 벗어나 분홍,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마켓 엠플(www.mple.com) 등에서 살 수 있는 트렁키(3만9800원)는 3~8살짜리 아동용 트렁크 가방으로 타고 놀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 제품 식별 요령=전문가들은 트렁크 가방의 경우 직접 매장에 가서 끌어보거나 지퍼 상태 등을 확인하고 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천으로 만든 가방은 가벼워 이동하기에 편하다. 하드 케이스 가방은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고 튼튼하지만 깨질 염려가 있다.
바퀴는 2개보다 4개가 달린 가방이 좋다. 방향회전이 더 잘되기 때문이다.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트렁크 가방은 대개 대각선 50㎝ 이하다. 수입 브랜드는 가끔 크기가 정확하게 맞춰 나오지 않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항공사나 국가별로 무료 수하물 기준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봐야 한다.
백화점에 입점한 ‘샘소나이트’ 등 유명 브랜드 트렁크 가방 가격은 대부분 50만원대 이상이다. 같은 브랜드에서 30~50% 정도 저렴한 기획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정상가로 살 수 있는 제품과는 소재도 다르고 질도 다르다. 할인마트에서 살 수 있는 트렁크 가방은 10만~20원대이다. ‘피에르가르뎅’이나 샘소나이트에서 나오는 저가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등이 있다.
남대문 등 재래시장이나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브랜드 제품이나 아닌 것이나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기 때문에 질은 비슷하다. 단지 애프터서비스(A/S)나 품질보증 기간이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회사마다 품질보증 기간이나 무상수리 범위가 다르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트렁크 가방을 대여해주는 틈새 시장도 있다. 스카이렌트백(www.rentbag.net)에서는 기내용부터 대형 트렁크 가방까지 여행용 가방을 빌려준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가방은 택배(회사 부담)로 주고받는다. 제품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7일 기준으로 3만5천원에서 5만원 정도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도움말/신세계백화점 잡화팀 윤영식 대리, 지에스홈쇼핑 보석잡화팀 이광배 대리
여행의 설렘, 똑똑한 트렁크에 ‘꾹꾹’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도움말/신세계백화점 잡화팀 윤영식 대리, 지에스홈쇼핑 보석잡화팀 이광배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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