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백 유시시 서비스 시작
애인 혹은 남편(아내)과 함께 객석에 앉아 재즈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연장 배경 화면에 애인이나 남편(아내)이 프로포즈를 하거나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사용자 손수 저작물’(UCC)이 뜬다면? 나아가 무대로 불려나와 애인이나 남편(아내)으로부터 장미꽃 한다발을 받고, 객석을 메운 3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박수까지 받는다면?
케이티(KT)가 18일 애인이나 아내(남편) 몰래 프로포즈를 하거나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유시시를 만들어 째즈 공연장에서 깜짝 이벤트를 벌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로 장비를 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프로포즈나 사랑 고백 내용의 유시시를 만든 뒤, 서울 광화문 케이티아트홀의 재즈 공연장(300여명 수용)에 모인 관객 앞에서 깜짝 이벤트를 할 수 있게 한다. 케이티는 케이티아트홀에서 매일 저녁 ‘천원 나눔 재즈 공연’을 열어 자선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려면, 다음의 티브이팟(tvpot.daum.net)이나 케이티아트홀(www.ktarthall.com)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신청 때 올린 사연이 얼마나 감동적이냐에 따라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 이벤트 참여자로 선정되면 케이티아트홀 2층에 마련된 유시시스튜디오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랑 고백 유시시를 만들고, 공연 때 깜짝 이벤트를 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케이티 이장세 부장은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며 “힘들어 하는 아내(남편)를 격려하는 내용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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