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명확한 보상 기준 없어 소비자 불만 늘어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 디지털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엘시디(액정표시장치)의 불량 화소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는데도 명확한 보상 기준이 없어 사업자와 소비자의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엘시디 불량 화소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2006년 280건으로 2005년보다 9.8%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상담 건수를 품목별로 보면 노트북 컴퓨터가 38.6%(108건)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모니터(91건) △디지털 카메라(52건) △엘시디 텔레비전(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불량 화소가 1~2개라는 불만이 전체의 8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3~4개 9.6% △7개 이상 3.6%, △5~6개 1.4% 등의 차례였다.
그러나 업체들의 보상 기준을 보면, 엘시디 텔레비전의 경우 삼성전자는 불량 화소가 5~7개 이상일 때, 40인치 이상은 12개일 때 보상을 해주고 있다. 엘지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크기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달랐다. 컴퓨터 모니터는 업체별로 불량 화소가 3~10개 이상일 때, 노트북 컴퓨터는 4개 이상일 때 보상을 해주고 있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는 불량 화소 5개까지는 정상 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엘시디 패널의 원산지와 불량 화소 숫자 등의 정보를 ‘중요한 표시·광고 고시’ 사항에 포함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하고 업계에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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