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손사랑’, 기본료 내면 문자 1천건 무료
이동통신 업체들이 청각·언어장애인과 어른들의 이동전화 요금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청각·언어장애인들은 장애 특성상 음성통화 대신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동통신 업체들이 음성통화료 중심으로 요금 할인을 해줘 이들을 홀대한다는 지적(〈한겨레〉 4월24일치 21면)을 받아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일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싼 요금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게 설계한 ‘손사랑’ 요금제를 내놨다. 가입비가 없고, 월 1만10원의 기본료로 문자메시지 1천건과 영상통화 60분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1천건을 초과하는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건당 9.8원씩의 요금이 부과된다. 장애인 등록증을 들고 대리점을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65살 이상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요금제의 기본료도 1일부터 월 1만1천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또 기본료를 내면 음성통화 30분, 문자메시지 30건, 영상통화 30분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신 음성통화를 30분 이상 이용하면 통화료가 비싸진다. 30분을 넘어 130분까지는 10초당 20원, 130분을 초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10초당 35원씩의 통화료가 부과된다.
케이티에프(KTF)도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손말’ 요금제의 월 기본료를 9월부터 1만725원에서 975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손말 요금제 이용자는 월 기본료로 문자메시지 500건과 영상통화 100분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더 쓰는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건당 9원씩의 요금이 부과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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