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전담 매니저 서비스
7차례 골라주고 입찰은 ‘직접’
7차례 골라주고 입찰은 ‘직접’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서 신혼부부와 독신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신혼집을 경매로 마련하는 건 어떨까?
신혼부부용 경매 서비스 상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10일 신혼층을 대상으로 회비 44만원만 내면 석달간 경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혼집 경매로’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지지옥션의 박갑현 매니저는 “이번 상품은 물건 선정부터 입찰까지 100% 대행해주던 그동안의 일반적인 경매 서비스와는 달리 회원들이 어느 정도 발품을 팔도록 했다”며 “회원이 직접 현장도 보고 법원도 가야 하기 때문에 경매에 대한 마인드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회비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집 경매로’에 가입하면 전담 매니저가 회원과의 상담을 거쳐 회원의 가용 금액과 원하는 지역 등을 파악한 뒤 조건에 맞는 경매 물건을 석달 동안 7차례까지 의무적으로 골라준다. 매니저가 물건을 골라주면 현장 답사와 법원 경매 참가는 원칙적으로 회원이 직접 해야 한다. 하지만 회원들 대부분은 경매에 서툴 수밖에 없다.
신혼집 경매로는 이런 회원들을 위해 매니저가 동행하며 가르치는 현장 답사와 법원 견학 프로그램을 각각 한달에 한차례씩 운영한다. 샘플 주택을 골라 건물 외관에서 뭘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동사무소에서 세대주 열람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법원 견학에서는 입찰표 작성 등 응찰 방법을 배우고, ‘모의 입찰’을 경험해볼 수도 있다.
모의가 아닌 실제 현장 답사와 법원 경매 때는 회원 혼자 다녀야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전화를 통해 적절한 응찰가에 관한 조언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갑현 매니저는 “통상 3~5번에 한번은 낙찰되기 때문에 석달 동안 7번이면 낙찰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부부들 대부분은 ‘새 출발을 하는데 망한 집을 낙찰받기 싫다’며 경매를 꺼렸다”며 “하지만 결혼 대상자의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듯, 집 역시 마찬가지인 만큼 경매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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