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세트
화장품업체들이 올 한가위 특수를 겨냥해 고가 한방화장품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표 제품들을 세트로 구성하면서, 천연 자개 등을 이용해 화려하고 고급스런 용기와 포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분청사기 문양을 종이 함에 디자인한 고풍스러운 느낌의 ‘2007 한가위 세트’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설화수 진설기획 2종세트’(왼쪽, 68만원)는 선조들이 사용했던 2단 전통 문갑을 본따 제작한 고급스러운 종이함을 사용하고 있다. 분청사기 표면의 거친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특수 인쇄기법을 적용했으며, 칸별로 화장품이나 화장도구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진설에센스와 진설크림에 증정용 윤조에센스, 자음수, 자음유액, 진설에센스, 진설크림, 섬리안크림 등을 추가했다.
엘지생활건강 ‘후 왕후세트’(32만원)는 왕실 여인들이 사용한 보석함 모양의 패키지에 후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기초제품 4종과 후 환유고 크림’(6㎖), 아이크림, 해윤고, 녹용팩, 클렌징바 등 견본품 8종이 들어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자인은 천연 자개로 디자인한 ‘자인 스페셜 에디션’(오른쪽)을 한가위 선물세트로 한정 판매한다. 적용된 자개 디자인은 국산 전복 안쪽에 무지개 빛이 도는 부위 중 가장 예쁜 빛을 내는 부위를 추려내어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완성했다고 회사 쪽은 내세웠다. 천연 자개에 색깔을 입히는 ‘착색 자개’를 적용해 오로라 빛이 도는 형형색색의 자개에 기하학적인 패턴을 더해 전통 소재에 현대미를 더했다. 생기 진 에센스(40㎖ 12만원)와 생기 진 크림(50㎖ 15만원)을 각각 미니어처와 함께 세트로 만들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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