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현상 우려"…시민단체도 `소비자 우롱' 비판
SK텔레콤이 가입자간 통화시 통화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다음달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하자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후발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망내 할인에 대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던 KTF[032390]는 최소한 SK텔레콤의 요금제가 내년부터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TF 관계자는 "시장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후발 사업자에게는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다음달부터 요금제를 시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KTF는 향후 SK텔레콤이 내놓은 망내 할인 요금제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요금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TF 관계자는 "확정된 안은 없지만 청소년 요금제에 정보이용료 등 상한제를 도입하는 것과 5천 원권 선불카드 발행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 역시 지배적 사업자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지배적 사업자와 후발 사업자간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망내할인을 시작하는 것은 쏠림 현상, 경쟁구조 왜곡을 더욱 가속화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망내할인에 대해 정통부가 엄격한 잣대를 대고 고객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소량 사용자, 소외 계층을 위한 요금인하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TF나 LG텔레콤 모두 망내 할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선수를 침에 따라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 유영환 장관은 요금 인하 방침을 밝힌 뒤 "망내 할인으로 시장 쏠림 현상이 있으면 공정경쟁 심사를 통해 조건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요금인하 안이 확정되자 시민단체는 "정통부가 이통사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기본료, 가입비 인하 없이 오히려 기본료를 더 내고 망내할인을 도입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YMCA는 성명을 내고 "망내할인으로 요금이 내려가면 당연히 이용량이 늘어 업체의 수입 감소는 상쇄되지만, 기본료 인상만으로 연간 5천억~8천억원의 이득을 보게 되는데도 이를 요금인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서울YMCA는 조만간 문자메시지 요금, 기본료, 가입비 담합 혐의로 이통사들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광철 조성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지배적 사업자와 후발 사업자간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망내할인을 시작하는 것은 쏠림 현상, 경쟁구조 왜곡을 더욱 가속화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망내할인에 대해 정통부가 엄격한 잣대를 대고 고객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소량 사용자, 소외 계층을 위한 요금인하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TF나 LG텔레콤 모두 망내 할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선수를 침에 따라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 유영환 장관은 요금 인하 방침을 밝힌 뒤 "망내 할인으로 시장 쏠림 현상이 있으면 공정경쟁 심사를 통해 조건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요금인하 안이 확정되자 시민단체는 "정통부가 이통사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기본료, 가입비 인하 없이 오히려 기본료를 더 내고 망내할인을 도입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YMCA는 성명을 내고 "망내할인으로 요금이 내려가면 당연히 이용량이 늘어 업체의 수입 감소는 상쇄되지만, 기본료 인상만으로 연간 5천억~8천억원의 이득을 보게 되는데도 이를 요금인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서울YMCA는 조만간 문자메시지 요금, 기본료, 가입비 담합 혐의로 이통사들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광철 조성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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