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LCD 70인치 TV가 선보이고 있다. 판매가는 5900만원이며 100명에게 한정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0인치 풀HD LCD TV '파브(PAVV) LED 70'을 들고 전세계 부호들을 찾아나선다. 이 제품은 상용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LCD TV다. 가격이 무려 5천900만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이 제품을 국내에 내놨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일부 점포와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 VVIP 마케팅을 통해 10여대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IFA, 두바이 Gitex 등 해외 전시회에도 이 제품을 전면 배치해 바이어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인도에서 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인도를 첫번째로 택한 것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이 적지않고 신흥시장으로서 상징성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말에는 유럽과 중국, 내달부터는 동남아와 북미지역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국내 본사에서 해외 판매법인으로 건너간 제품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제품 판매수는 100대를 웃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려는 것이라기 보다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 눈높이를 높여 대형TV 선호도가 올라가는 부수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그런 맥락에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PAVV yours"라는 슬로건 아래 주문생산 과정에서 제품 하단에 실크스크린 인쇄 방식으로 고객 서명을 넣어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5년 10월 당시로는 세계 최대였던 80인치 PDP TV를 내놓고 70인치 LCD 제품과 마찬가지로 주문생산을 통해 판매해왔으나 지금은 절판한 상태다. 이 PDP TV 가격은 무려 1억3천만원(장식장 포함)이었고, 홈씨어터 패키지의 경우 1억5천만원까지 나가 화제를 모았었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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