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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비싼 몸’ 시외전화 설자리 흔들

등록 2007-09-27 19:58

‘비싼 몸’ 시외전화 설자리 흔들
‘비싼 몸’ 시외전화 설자리 흔들
자꾸만 작아지는 시장
값싼 인터넷폰 밀려 매출 뚝
휴대폰 망내 할인 설상가상

유선 시외전화가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와 케이티(KT) 등의 분석을 보면, 시외전화 시장의 감소 추세가 갈수록 가파르다.

케이티·하나로텔레콤·엘지데이콤·온세통신 등 4개 유선통신사업자들의 시외전화부문 매출은 지난 1999년 1조4389억원이던 게 2002년에는 1조3574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조374억원으로 내려갔다. 올해는 8천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외전화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최근 6개월 동안의 평균 요금에 월 1천원을 더 내면 무제한 이용하게 하는 요금제까지 내놨으나 시장은 계속 줄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다음달부터 가입자간 (망내) 통화료를 50% 깎아주는 요금제를 내놓고, 내년 초 인터넷전화에도 번호유지 서비스가 도입되면 유선 시외전화 이용은 더욱 빠르게 줄 것으로 보인다. 번호유지 서비스는 기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으면서 새로운 서비스나 다른 업체로 옮겨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에스케이텔레콤의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 가입자의 망내 통화료는 10초당 10원으로 10초당 14.5원씩 받는 시외전화 통화료보다 싸다.

케이티에프(KTF)와 엘지텔레콤(LGT)은 내년부터 망내 통화료를 에스케이텔레콤보다 더 많이 할인하거나 아예 무료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전국이 단일 통화권이라 시외통화료가 없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전국 어디서나 일반전화의 시내통화료 수준의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이용자 쪽에서 보면 비싼 시외전화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시외전화가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에 밀려 몇 년 안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전문가는 “인터넷전화가 싼 요금을 앞세워 일반전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다, 휴대전화에 망내 통화료 할인이 도입돼 통화료가 시외통화료보다 낮아지면 시외전화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케이티 관계자는 “기본료를 높이는 대신 시외통화료를 없애는 쪽으로 유선전화 요금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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