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제일제당은 28일 밀가루 20㎏ 기준으로 강력분 출고 가격을 종전 1만2760원에서 1만4410원, 중력분은 1만2030원에서 1만3640원으로 13%씩 올리고, 박력분은 1만1360원에서 1만3060원으로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은 감소해 국제 원맥(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원료 가격 상승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는 주요 밀 생산 국가인 동유럽 및 옛 소련 지역의 폭염과 유럽연합 지역의 폭우로 밀 생산량이 예상보다 각각 600만t 정도 감소하고 오스트레일리아도 가뭄으로 밀 생산량이 800만t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 선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한 탓에 씨제이제일제당에 이어 국내 다른 제분업체들도 밀가루 가격을 곧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들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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