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앙증맞은 IT 기기들 “여심 잡아라”

PQI ‘핑크레이디’(위) 새로텍 ‘위즈블랙 W-11’(왼쪽)GMC ‘R2(일명 토스트)’(오른쪽)

e시장에 나가볼까 /

여성의 소비 능력이 커지면서 아이티(IT) 시장에서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휴대전화나 엠피3 플레이어 시장에서뿐 아니라 컴퓨터나 주변 기기 등에서도 색상과 디자인에 공들인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어렵고 복잡한 기능 대신 단순하고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정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외장 하드디스크 시장에 화려한 초록색 제품이 등장했다. 새로텍의 ‘위즈블랙 W-11’은 20대 직장인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명함만한 크기에 69g으로 작고 가벼워 작은 핸드백 속에도 쏙 들어간다. 최대 60기가바이트(GB)의 용량으로 수십 편의 영화 파일도 한 번에 담을 수 있으며, 자동 백업 기능이 있어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항상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최저가 16만원(60GB).

휴대용 저장장치인 유에스비(USB) 메모리 드라이브 가운데 대만 피큐아이(PQI)의 ‘핑크레이디’는 엄지 손톱만한 깜찍한 크기를 자랑한다. 휴대전화 액세서리로도 안성맞춤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유에스비 접점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넣을 수 있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용량은 2기가바이트로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 최저가 2만3200원.

주변 기기를 하나하나 연결해야 하는 기존 컴퓨터 대신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화된 ‘올인원 컴퓨터’도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휴렛팩커드(HP)의 ‘터치스마트 IQ 770Kr’는 키보드나 마우스도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만 꽂으면 바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에는 터치센서를 내장해 손이나 터치펜으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센터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리모컨으로 쉽게 텔레비전 시청이나 멀티미디어 파일을 볼 수 있다. 또 달력, 메모장 등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하고 작성할 수 있다. 최저가 158만5000원.

조립 컴퓨터의 케이스도 산뜻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컴퓨터 케이스 전문 생산업체인 지엠시(GMC)가 일반 컴퓨터 케이스보다 작고, 고광택 재질을 사용한 ‘R2(일명 토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가 옆으로 누워 있는 서랍식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등 마치 토스트기 같이 설계했다. 현재 흰색과 검정 두 가지 색깔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핑크, 녹색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최저가 2만5000원.

이준문/다나와 정보팀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