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16일 통화료를 30~50% 내리기로 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요금 인하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요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KTF, LG텔레콤[032640]의 실제 요금 인하폭은 7~10% 정도로 엇비슷하지만 할인 조건이 조금씩 달라 통화 패턴에 따라 잘만 활용하면 인하율보다 요금을 더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망내 할인 비율이 50%로 낮지만 2천15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 규모를 고려하면 실제 체감 할인폭은 적지 않다.
자신이 주로 통화하는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라면 굳이 이동통신 업체를 바꿀 이유는 없는 셈이다.
반면 KTF는 자사 가입자간 통화는 물론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도 일률적으로 30%를 할인해주는 상품과 유선 전화로 걸 때도 50%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맞불 작전에 나섰다.
30% 할인폭이면 SK텔레콤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 업무용 등으로 주로 유선 전화에 전화를 거는 가입자라면 50%를 할인해 주는 `KT 패밀리 50% 할인' 요금제도 써볼 만하다.
LG텔레콤 가입자라면 LG텔레콤 가입자와 통화할 때 20시간 100% 할인해주는 상품을 커플 요금제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량 사용자는 월 4만1천 원을 내면 LG텔레콤 가입자끼리는 20시간 무료 통화,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300분 무료 통화 혜택을 주는 상품을 이용하면 월 5천 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의 할인 조건을 꼼꼼하게 분석해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며 "갈아타기가 본격화되면 추가 요금 인하 경쟁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량 사용자는 월 4만1천 원을 내면 LG텔레콤 가입자끼리는 20시간 무료 통화,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300분 무료 통화 혜택을 주는 상품을 이용하면 월 5천 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의 할인 조건을 꼼꼼하게 분석해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며 "갈아타기가 본격화되면 추가 요금 인하 경쟁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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