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새 콘셉트 도입 잇달아
두 얼굴을 가진 이색 외식매장이 뜬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는 기존 브랜드의 장점과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전혀 다른 콘셉트를 도입한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실내 인테리어와 메뉴 다양화를 통해 기존 고객층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므라이스 전문 레스토랑인 오므토 토마토는 최근 강남구 삼성동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지하 1층에 ‘오므토 다이닝’을 열었다. 기존 오므토 토마토가 원색의 경쾌한 분위기에 오므라이스 메뉴를 주로 내세웠던 반면에, ‘자연과 건강’을 표방하는 오므토 다이닝은 고급스런 원목풍 인테리어와 낮은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내며 오므라이스는 물론 스테이크에서 파스타까지 웰빙 메뉴를 재구성해 차별화했다.
오일에 볶지 않은 프리미엄 쌀밥 오므라이스에서 영양밥 오므라이스까지 20여 가지의 건강식 오므라이스 메뉴에다 고급 스테이크 메뉴, 요리사가 자체 개발한 파스타에 와인, 애피타이저 등 메뉴가 총 60여 가지로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도 압구정점을 개조해 색다른 개념의 프리미엄 매장 ‘파머스 베니건스’를 선보였다. ‘건강과 다이어트’ 등을 콘셉트로 하는 파머스 베니건스는 매일 직송되는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직접 만든 소스와 드레싱을 사용한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웰빙 메뉴를 만날 수 있으며, 복잡한 조리과정이나 튀기는 과정을 최소화해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의 가벼운 음식을 주로 선보인다.
국내 토종 피자브랜드 ‘빨간모자’도 서울 노량진 가맹점에 80석 규모의 캐주얼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젊은층 취향에 맞게 아이보리 톤의 세련된 분위기에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깔끔한 일러스트로 벽면을 꾸몄다. 특히 30여 가지에 이르는 샐러드바는 고객이 식상하지 않도록 매일 3~5가지가 새롭게 교체된다.
각종 제철 과일과 야채 샐러드, 연어 샐러드 등을 갖춘 샐러드바 이용가격이 1명당 2000원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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