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퀘어’(DSQUARE) 첫 직영매장
리모델링 시장 대기업 각축
내년 규모 1조8천억원 추정
내년 규모 1조8천억원 추정
집안 인테리어 시장도 소득계층에 따라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
엘지화학은 5일 소득 상위계층 10%를 타겟으로 하는 고급 인테리어 브랜드 ‘디스퀘어’(DSQUARE)를 출범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첫 직영매장(사진)을 열었다. 연면적 1600㎡, 4개 층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장은 30여명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상주하면서, 1:1 맞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개천 교수(국민대 건축디자인학과), 장순각 교수(한양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등 작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2년간 사후서비스를 책임진다는 점도 회사 쪽은 자랑했다.
엘지화학 한명호 부사장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인테리어 소비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디스퀘어는 연소득 7천만원~1억대인 계층이 타겟으로, 연간 규모 3천억~4천억원대인 이 시장에서 내년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는 최근 몇년사이 신축에서 개·보수 중심으로 바뀐 인테리어 시장이, 연평균 10.5%씩 성장해 내년엔 1조8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가 추산하는 중저가 시장은 1조4천억원 규모다.
여전히 동네 인테리어 가게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방가구에서 출발한 한샘, 자재업체인 엘지화학·한화·케이시시, 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 등 대기업들도 각자 표적계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인테리어 종합마트인 ‘홈시스마트’ 1호점을 개통한 귀뚜라미의 경우, 여러 업체의 자재를 직접 구입하거나 즉석에서 상담과 견적뽑기가 가능한 점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불과 2년여 만에 지점을 100호점까지 늘렸다. 케이시시의 윤희성 과장은 “고기능과 친환경은 이제 기본이고, 디자인이 어떠냐가 경쟁력과 가격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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