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고등어가 침맞고 취침중이오니…”
이마트 ‘잠자는 활고등어’ 국내 첫 출시
“고등어 활어를 싼 값에 즐기세요.”
신세계 이마트는 ‘침술 수면 요법’을 이용해 생존시한을 늘인 ‘잠자는 활고등어’를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한 탓에 잡아서 배로 운반하는 중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다 기력이 소진해 죽어버리기 때문에 보통 활고등어의 유통기간은 5시간 남짓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고등어의 특정 부위에 침을 놓아 아가미 등 생존을 위한 최소 부위만 움직이는 ‘가수면’ 상태로 만들어 생존기간을 평균 2~3일, 최고 4일까지 늘였다.
이마트 수산팀 김석 바이어는 “기존 방법대로 고등어를 활어 상태로 운송하면 배송비가 많이 드는데다, 고등어가 운송 중 죽어버리는 비율도 높기 때문에 냉동 고등어의 5배 수준인 1만5천원 선에 판매되지만 침술요법을 쓰면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침술 수면 요법을 고등어뿐 아니라 대구나 돔, 갈치 등 다른 어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선도가 좋아진 선어를 더 싸게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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