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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일본 편의점 ‘노인천국 만들기’

등록 2007-11-13 19:28

오사카 텐노지역에 있는 훼미리마트 호리코시초 매장에서 노인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왼쪽) 이 매장은 휠체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상품 진열대 높이를 낮추고 노인 관련 상품을 많이 늘렸다.(오른쪽) 일본 훼미리마트 제공
오사카 텐노지역에 있는 훼미리마트 호리코시초 매장에서 노인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왼쪽) 이 매장은 휠체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상품 진열대 높이를 낮추고 노인 관련 상품을 많이 늘렸다.(오른쪽) 일본 훼미리마트 제공
중노년고객 7년새 10%P 늘어 마케팅 변화시도
저출산고령화 대비 간호식·휠체어 등 상품강화

일본 편의점업계가 유통업태간 치열한 경쟁과 저출산·고령화에 추세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고령화에 대비해 전화나 인터넷 주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인터넷몰인 ‘세븐드림닷컴’은 최근 간호식품, 휠체어 등 고령자용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올들어서는 고령자를 위해 도시락 등의 쇼핑 대행과 무료 배달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전 매장의 가격표 크기를 배로 키우는가 하면, 기존 바구니보다 50~70% 가벼운 쇼핑바구니와 기대어 서더라도 밀리지 않는 안전한 쇼핑 카트도 개발했다.

훼미리마트는 일부 매장에서 점장이 ‘개호사’(간병인 개념)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들을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식단별 메뉴와 반조리 상태의 요리를 제공하는 ‘노인 수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도시락을 출시하고, 휠체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상품 진열대 높이를 낮췄다. 2009년부터 도시락 등을 혼자 사는 노인에게 배달하면서 노인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가족이나 친척에게 인터넷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훼미리마트는 안부 확인 서비스가 정착되면 각종 공공요금 지불 대행과 세탁물 수취 등까지 포함시켜 고령자 종합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훼미리마트 상품본부의 마쓰오카 도루는 “슈퍼마켓이 영업시간을 밤 늦게까지 늘리고 잡화류와 간단한 약품을 함께 파는 드럭스토어가 늘어나는 등 업태간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면서 “일본 편의점의 50대 이상 고객이 1990년대 11%에서 지난해 21%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증가한 중노년층 고객을 잡기 위해 편의점들이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목표고객층에 따라 상품구색과 마케팅 방향을 달리하는 별도 브랜드의 편의점을 새로 출점하는 것도 최근 일본 편의점업계에 나타나는 변화다. 특히 각 업체들은 핵가족과 맞벌이 부부 증가에 맞춰 신선식품과 반찬류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편의점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로손의 경우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내처럴 로손’, 도심 주부를 대상으로 한 ‘로손 스토어 100’,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로손 플러스’, 역사 안 편의점인 ‘로손 톡스’ 등으로 신업태 개발에 앞서나가고 있다. 미니스톱도 카페와 편의점이 융합된 ‘미스트카페’를 중심 시가지 위주로 출점하고 있다. 또 손님이 원하는 양만큼 반찬을 구입할 수 있는 ‘오리진도슈’ 매장도 등장했다.

훼미리마트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훼미마 프레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써클케이의 경우도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99이치바’와 도심형 편의점인 ‘포크 토크’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스리에프도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큐스마트’와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구즈’ 매장 출점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사카/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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