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힐피거 등 해외 브랜드 의류 수입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가 여성복 업체 오브제를 인수해 의류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SK네트웍스는 29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이창규 부사장과 오브제 강진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고급 여성복 브랜드 업체 오브제 지분 54%를 500억원에 인수한 뒤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 인수로 세계시장 진입에 성공한 브랜드 2개(Y&Kei, Hanni Y)와 국내 고급 여성 브랜드 3개(Obzee, O'2ND, Club Monaco)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 최정상급 패션 디자이너 강진영-윤한희 부부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규 부사장은 "세계적인 브랜드 여러 개를 빨리 갖추기 위해 오브제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강진영 사장도 "뉴욕에서 활동해보니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을 뚫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개인의 부를 키우기보다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확실하게 만드는 길을 찾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진영-윤한희 부부는 1994년 오브제로 국내에서 성공한 뒤 뉴욕에 진출, Y&Kei, Hanni Y 브랜드를 키워내 2003년에는 뉴욕의 권위있는 라이징 스타 어워드를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오브제 뉴욕의 대표와 감사로서 SK네트웍스의 해외 패션사업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하게 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뉴욕에서 Richard Chai 브랜드를 키우고 있으며 201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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