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진수 사장
CJ제일제당 김진수 사장
‘옛식구’ 이마트에 쓴소리
‘옛식구’ 이마트에 쓴소리
씨제이제일제당 김진수(사진) 사장이 과거 같은 삼성 계열사였던 신세계 이마트의 피엘(자체상표) 상품 판매에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수 씨제이제일제당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른 대형 식품업체들이 이마트 요구대로 피엘 상품을 만들어 안타까웠다”며 식품시장의 주도권이 이마트 쪽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특히 이마트를 경쟁자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그는 “강한 경쟁자일수록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면서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마트 피엘 상품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상품의 질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더욱 늘려 피엘 상품과는 차원이 다른 품질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올해 매출액 대비 2.8%선인 연구개발비를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품업체들보다 높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위스의 네슬레나 프랑스의 다농 같은 글로벌 식품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7%선이라고 김 사장은 소개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목표 영업이익 2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매출 3조1000억원을 달성해 식품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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