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케이티에프 사장
조영주 사장 “1월부터 건당 20원으로”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엘지텔레콤(LGT)에 이어 케이티에프(KTF)도 내년 1월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조영주(사진) 케이티에프 사장은 20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건당 30원씩 받고 있는 문자메시지 요금을 내년 1월부터 건당 2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모든 휴대전화 통화료를 30% 내린 게 가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힘을 얻어 문자메시지 요금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동안 똑같이 건당 30원씩 받던 이동통신 3사의 문자메시지 요금이 내년 1월부터 건당 20원으로 똑같이 내리게 됐다.
조 사장은 이날 국외진출 확대를 뼈대로 하는 2008년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그는 “이제 ‘쇼’ 상표는 세살짜리 어린 아이부터 팔순의 어르신까지 알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계속 주도하면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쇼를 통해 말하고 듣는 것 중심이던 휴대전화의 용도를 보고 즐기는 것으로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덧붙였다. 19일 현재 케이티에프의 쇼 가입자는 300만을 넘어, 230만에 그친 에스케이텔레콤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조 사장은 국외진출 방안과 관련해, “일본 엔티티도꼬모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3세대 이동통신 업체인 유-모바일 지분 33%를 인수하고 사장까지 파견하기로 한 게 케이티에프 해외사업 강화의 출발점”이라며 “외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에프는 케이티 근무 시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이동전화 시장 성공 신화를 만든 연해정 전무를 유-모바일 사장으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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