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WM02’, 한경희생활과학 ‘미니’, 린나이 ‘비움’. (왼쪽부터)
환경 바람 타고 신제품 잇단 출시…가전시장 새 블루오션 부각
값만 따진다면 온풍건조식
빠른 처리에는 분쇄건조식
감쪽같이 없애는 바이오식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가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펜리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최근 에코웰·오클린·한경희생활과학 등 기술력과 브랜드로 무장한 신규업체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가정 보급률이 0.1%선에 머무르고 있지만, 2004년 3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 2천억원, 내년 3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쓰레기 처리방법에 따라 건조식과 바이오 방식으로 나뉘며, 건조식은 다시 온풍건조와 분쇄건조로 나뉜다. 온풍건조식은 온풍으로 음식물을 말려 부피와 냄새를 줄이는 방식이다. 따뜻한 바람이 음식물의 물기를 금방 없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고 빨리 부패되는 것을 막아준다. 음식물 부피가 70~80% 줄어들어 일주일에 한두 번 잔여물을 버리면 되며, 건조시간이 다소 긴 편이다. 온풍건조식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분쇄식이나 미생물을 이용하는 바이오 방식에 비해 값이 싸지만, 쓰레기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고 6개월마다 탈취 필터를 갈아줘야 해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루펜리의 ‘루펜’,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 에코웰의 ‘에코웰3’ 시리즈나 싱크대 내부에 설치하는 린나이의 ‘비움’이 온풍건조 방식에 해당한다. 가격은 루펜의 LF-07과 에코웰3가 19만8000원, 비움이 40만원대다.
분쇄건조식은 음식물을 잘게 분쇄한 뒤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온풍건조식에 견줘 음식물 쓰레기 부피가 더 작고 처리시간도 적게 걸린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소뼈 같은 딱딱한 음식물을 넣었을 때 음식물을 분쇄하는 교반 날개가 가끔 고장이 나기도 한다.
웅진코웨이와 에코포유, 한경희생활과학에서 분쇄건조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WM02’와 에코포유의 ‘네오매직싱크’는 싱크대 배수구에 연결해 사용하는 배수구 부착형으로, 음식물을 배수구에 바로 버려주기만 하면 된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은 70만원대며, 웅진 제품은 렌털로 구입할 경우 처음 10만~30만원의 등록비에 매달 2만1000~2만5000원의 렌털비를 내야 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미니’는 음식물을 완전히 분쇄하진 못하지만 처리기 안의 교반 날개가 음식물을 저어주고 잘라줌으로써 온풍건조식보다는 처리가 빠르다. 가격은 19만8000원.
바이오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발효시켜 잔여물을 완전히 없앰으로써 2차 처리의 번거로움이 전혀 없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톱밥 형태로 바뀐 잔여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완벽하게 음식물을 자연으로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방식 제품이 6개월마다 미생물을 넣어줘야 하지만, 최근 내수시장에 뛰어든 오클린의 제품은 처음 사용할 때 한 번만 미생물을 넣어주면 된다. 오클린 제품 가격은 처리 용량 1㎏짜리가 55만원, 2㎏짜리가 66만원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빠른 처리에는 분쇄건조식
감쪽같이 없애는 바이오식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가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펜리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최근 에코웰·오클린·한경희생활과학 등 기술력과 브랜드로 무장한 신규업체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가정 보급률이 0.1%선에 머무르고 있지만, 2004년 3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 2천억원, 내년 3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쓰레기 처리방법에 따라 건조식과 바이오 방식으로 나뉘며, 건조식은 다시 온풍건조와 분쇄건조로 나뉜다. 온풍건조식은 온풍으로 음식물을 말려 부피와 냄새를 줄이는 방식이다. 따뜻한 바람이 음식물의 물기를 금방 없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고 빨리 부패되는 것을 막아준다. 음식물 부피가 70~80% 줄어들어 일주일에 한두 번 잔여물을 버리면 되며, 건조시간이 다소 긴 편이다. 온풍건조식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분쇄식이나 미생물을 이용하는 바이오 방식에 비해 값이 싸지만, 쓰레기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고 6개월마다 탈취 필터를 갈아줘야 해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루펜리의 ‘루펜’,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 에코웰의 ‘에코웰3’ 시리즈나 싱크대 내부에 설치하는 린나이의 ‘비움’이 온풍건조 방식에 해당한다. 가격은 루펜의 LF-07과 에코웰3가 19만8000원, 비움이 40만원대다.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판매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물처리기를 살펴보고 있다. 하이마트 제공
바이오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발효시켜 잔여물을 완전히 없앰으로써 2차 처리의 번거로움이 전혀 없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톱밥 형태로 바뀐 잔여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완벽하게 음식물을 자연으로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방식 제품이 6개월마다 미생물을 넣어줘야 하지만, 최근 내수시장에 뛰어든 오클린의 제품은 처음 사용할 때 한 번만 미생물을 넣어주면 된다. 오클린 제품 가격은 처리 용량 1㎏짜리가 55만원, 2㎏짜리가 66만원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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