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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통신서비스 이젠 ‘주거래’시대

등록 2008-01-02 19:18

통신업체별 주요 결합상품의 요금 할인 내역 비교
통신업체별 주요 결합상품의 요금 할인 내역 비교
유·무선전화 인터넷 등 한 회사 것 쓰고 요금 할인받는 가구 늘어
업체들, 관련사업 인수나 새 서비스 출시 등으로 고객 유치 나서
케이티에프(KTF) 3세대 이동통신 ‘쇼’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를 함께 이용하던 김혜숙(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최근 초고속인터넷을 케이티(KT) 의 ‘메가패스’로 바꿨다. 쇼와 메가패스를 함께 이용하면 요금을 10% 정도 더 깎아주는 ‘결합상품’을 이용해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실제로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통신비를 월 4천원 가량 줄였다. 김씨는 남편과 아이의 휴대전화도 쇼로 바꿀 생각이다.

엘지텔레콤(LGT) 휴대전화 가입자 김상해(서울 강동구 천호동)씨는 에스케이텔레콤(SKT) 것을 쓰고 있는 애인에게 엘지텔레콤으로 옮기라고 권하고 있다. 월 2500원만 더 내면 가입자 간(망내) 통화료가 공짜인 엘지텔레콤의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김씨 애인은 직장 때문에 대구에 가 있어 휴대전화 통화를 많이 한다.

결합상품과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 등장 이후,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족이나 연인을 따라 통신업체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같은 업체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본 요금을 10% 깎아주거나 통화료를 깎아주는 것을 점을 이용해 요금을 절감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은 어차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다 업체별로 품질 차이가 별로 없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요금 절감으로 쏠리고 있다”며 “주거래은행과 주치의를 두듯 ‘주이용 통신업체’를 두는 집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통신업체들의 2008년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결합상품과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를 앞세우고 있다. 결합상품과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를 이용해 기존 가입자의 가족이나 연인을 빼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가족이나 연인들의 눈길을 끌만한 상품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업체보다 파격적인 요금할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케이티 관계자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이용자가 묶이면 다른 업체에서 빼가기 어렵게 된다”며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다른 통신업체를 인수하거나 별도 부가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대표적이다.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위성디엠비, 유선케이블방송을 묶은 다양한 형태의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가족이나 친척 관계에 있는 가입자들에게 ‘가족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온라인 저장장치’를 제공해,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가족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망내 통화료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에스케이텔레콤이 장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동통신 요금 20% 인하를 약속한만큼, 기본료나 문자메시지 요금 같은 것에 손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결합상품과 망내 통화료 할인 요금제의 할인 폭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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