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스키장에서 리프트 이용료나 장비대여료, 숙박료 등의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 제공
카드별 ‘제휴 스키장’ 사용료·숙박 할인 최대 40%
주말·평일·시간대 따른 할인율 달라 사전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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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김아무개(41)씨는 방학을 맞아 아들이 스키장에 가자고 보챈 뒤부터 고민에 빠졌다. 일에만 파묻혀 지내다보니 그동안 스키장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단 이번 주말을 이용해 ㅇ리조트에 가기로 하고 리조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견적을 뽑아봤다. 일가족 3명이 스키장에서 1박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객실 및 주간 리프트·장비대여료 등)이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하고도 50만원이 넘었다. 김씨는 이렇게 비싼데 어떻게 주위 동료들은 스키장을 한 해에 서너 차례 다녀오는지 궁금증에 빠졌다.
김씨처럼 비용이 걱정되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지갑에 들어있는 신용카드부터 살펴보자. 대부분의 카드사는 서너개의 유명 스키장들과 계약을 맺고 각종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뜰 스키족들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정상가보다 많게는 40% 정도 싼 비용으로 스키를 즐기고 있다. 김씨 같은 초보 스키어라면 같은 회사 신용카드라도 스키장에 따라 할인 혜택 폭이 들쑥날쑥한 점도 꼼꼼히 살펴야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KB카드를 갖고 있다면 용평리조트와 무주리조트를 이용하는 게 낫다. 용평리조트에선 리프트 사용료와 장비대여료를 모두 30% 할인해 준다. 주간 리프트 사용료(성인기준)가 6만원, 스키 대여료(성인기준)가 2만6천원이기 때문에 4인 기준으로 1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매주 금요일을 비롯해 매달 7일과 17일, 27일엔 할인폭이 10% 더 늘어난다. 심야스키는 2만2천원에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다. 무주리조트에선 리프트 이용료 할인율이 20%이지만, 초급강습료 10%를 깎아준다.
현대카드는 하이원리조트와 비발디파크, 현대성우리조트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원리조트에선 리프트 오전 이용료를 40% 할인해주고, 콘도 등 숙박료도 30% 깎아준다. 사우나나 테마파크 등 부대시설도 40%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리프트 이용시간 등 계획을 잘 세운다면, 정상 요금의 절반이면 스키장의 대부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도 비발디파크에서 리프트와 장비대여, 초급강습료를 20~40%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주중과 주말, 평일이라고 하더라도 이용 시간대에 따라 할인 폭은 다소 차이가 난다. 강촌리조트나 파인리조트 등지에서도 신한카드를 이용해 할인 가격에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 강촌리조트)와 우리카드(오크밸리, 비발디파크, 휘닉스파크), 비씨카드(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도 이와 유사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카드는 여행사와 함께 일본 스키상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나가노 하쿠바와 홋카이도 도마우 등 일본 유명 스키장을 2박3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으로, 삼성카드로 결재할 경우 특별 할인가격에다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달 카드 사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면 해당 스키장의 리프트권과 2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도 덤으로 준다.
민운식 현대카드 홍보과장은 “리프트 이용료 할인율 등은 스키장의 운영 방침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할인폭을 알려면 스키 계획을 짤 때 해당 스키장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스키어들이 집중되는 주말 낮 시간대보다는 다소 한산한 평일이나 밤 시간대 할인 폭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스키 할인 서비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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