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형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
예뻐지고…꽃·나비 문양 화려
착해지고…친환경 기능 강화
똑똑해져…바람 세지고 절전
착해지고…친환경 기능 강화
똑똑해져…바람 세지고 절전
디자인, 친환경, 절전 기능을 잡아라!
에어컨 제조사들이 새해 들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2008년형 신제품의 화두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한겨울 에어컨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디자인의 진화=‘가전에서 가구로’ 진화해 온 디자인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엘지전자 ‘휘센’은 전면부에 유명 작가 여섯 명의 작품을 채용해 예술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 열두 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컬러 웨이브 무드 조명을 달아 입체감을 높였다. 노환용 엘지전자 에어컨사업부장(부사장)은 “에어컨은 이제 단순한 냉방기기가 아니라 집안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테리어 요소의 하나로 변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하우젠’은 ‘인테리어 오브제’란 콘셉트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에어컨 전면부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 에어컨을 켜도 외관이 변하지 않도록 했다. 전원을 켜면 전면부가 앞쪽으로 4~5㎝ 가량 튀어나오면서(슬라이딩 도어 방식) 위와 옆에서 바람이 나온다. 전면부의 꽃·나비 문양 조명은 작동 방식과 온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삼성전자는 “종전 제품처럼 냉풍구가 열리면서 외관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거실 인테리어 제품(오브제)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활짝 핀 꽃, 흩날리는 갈댓잎 등의 문양으로 ‘시원한 자연미’를 강조했고, 위니아만도는 알루미늄과 천연펄프 단일 소재로 ‘깨끗한 단순미’를 디자인 콘셉트로 잡았다. 한편 위니아만도와 대우일렉은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에 이어, 최근 수요층이 늘고 있는 천장형 에어컨을 내놓으며 수위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 공기정화에서 절전까지=엘지전자는 올해부터 에어컨에 ‘라이프 컨디셔너’ 개념을 도입했다. 에어컨이 단순한 냉방기기가 아니라 공기청정·제습 등 실내 환경을 총괄하는 가전기기라는 것이다. 엘지는 신제품에 에어컨 내부와 필터를 주기적으로 자동 청소하는 기능과 냄새가 배지 않고 살균 효과도 있는 백금 활성탄 필터를 달았다. 삼성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해 주는 기능과 함께 담배 연기 등을 제거하는 ‘DNA 필터’를 신제품에 적용했다. 대우일렉과 위니아만도도 세균이 잘 자라는 열교환기 부분에 자외선 살균 시스템을 달아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바람은 더 세고 전기는 덜 먹는’ 기술도 진일보했다. 엘지는 기존 에어컨의 두 배인 9m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는 에어로봇 기능을, 삼성은 3차원 바람으로 냉방 온도(섭씨 25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인 기술을 적용했다. 위니아만도는 냉풍구 각도를 넓혀 사각지대를 최소화했고, 대우일렉은 에어컨 상·하단에 두 개의 독립 냉풍구를 달아 냉방 기능을 강화했다.
전기료를 줄이려는 절전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대부분 실내 온도에 따라 출력을 조절(인버터)하는 기능을 최대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것이다. 업체들마다 기존 제품보다 70~80% 가량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위니아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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