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보다 10% 이상 싸야 구입"
지난해 잇단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발견과 검역 중단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같은 부정적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미국산의 적정가격도 호주산보다 낮아 미국산 수입이 본격 재개되더라도 호주산이 선점한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치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이달초 전국 대도시 주부 727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수출이 가능하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35.6%가 "매우 안전하지 않다", 49.9%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부정적 의견의 비율이 85.5%에 달했다.
반면 "안전하다", "매우 안전하다"는 평가는 각각 1.4%, 0.1%에 불과했다.
또 작년 7월 주부 68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현재 호주산 갈비 600g이 9천360원입니다. 같은 량의 한우 및 미국산 갈비의 경우 각각 어느 정도 가격 수준이면 기꺼이 구입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미국산의 경우 지불의향금액(WTP)이 평균 8천191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산 가격이 호주산보다 13% 정도 싸야 구입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우의 경우 주부들은 호주산보다 1만원이나 높은 평균 1만9천192원을 주고도 사먹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산에 대한 지불의향금액이 오히려 호주산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쇠고기를 빠르게 대체하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는 전국 1천명의 주부로 구성된 패널들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패널 구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37%)와 40대(37%)가 가장 많고,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200만원대(28.6%), 300만원대(28.4%), 400만원대(21.1%)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거주자가 47.1%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광주.대구.인천.대전.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1만3천t 넘게 들어왔으나 10월 5일 현행 수입조건상 SRM인 등뼈가 두 차례 발견되면서 10월 5일 이후 선적과 검역이 중단된 상태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새로운 쇠고기 수입조건 제정을 위한 두 번째 검역기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국산 가격이 호주산보다 13% 정도 싸야 구입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우의 경우 주부들은 호주산보다 1만원이나 높은 평균 1만9천192원을 주고도 사먹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산에 대한 지불의향금액이 오히려 호주산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쇠고기를 빠르게 대체하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는 전국 1천명의 주부로 구성된 패널들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패널 구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37%)와 40대(37%)가 가장 많고,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200만원대(28.6%), 300만원대(28.4%), 400만원대(21.1%)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거주자가 47.1%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광주.대구.인천.대전.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1만3천t 넘게 들어왔으나 10월 5일 현행 수입조건상 SRM인 등뼈가 두 차례 발견되면서 10월 5일 이후 선적과 검역이 중단된 상태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새로운 쇠고기 수입조건 제정을 위한 두 번째 검역기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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