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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손전화 기본료 인하 ‘결합상품’ 이용할 듯

등록 2008-01-27 20:21

통신회사별 대표 결합상품
통신회사별 대표 결합상품
인수위, 2개 이상 상품 가입자 요금인하 검토
업계 “새 서비스 가입자 늘릴 기회” 수용 분위기
인수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통신요금 20% 인하’ 공약을 실천할 방안을 이번 주중에 내놓겠다고 밝혀, 어떤 요금이 얼마나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위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는 27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이번 주중에 내놓겠다”면서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중인데, 큰 틀은 요금 인가제 폐지 등을 통해 통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쪽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의 ‘통신 과소비’ 발언으로 불거졌던 발·수신자 통화료 분담이나 누진요금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물건너간 것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검토하는 ‘여러가지’ 통신요금 인하 방안에는 휴대전화 기본료와 가입비 인하도 들어있다. 휴대전화 기본료를 빼고는 ‘피부에 와닿는’ 요금 인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인하 폭으로 제시한 20%에서 10%는 휴대전화 기본료 인하와 가입비 무료화 등을 통해 당장 인하 효과를 보게 하고, 나머지 10%는 가입자 간(망내) 통화료 및 결합상품의 요금인하 폭 확대와 데이터정액요금제 다양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내려가게 하자는 것이다.

휴대전화 기본료 인하 방법도 지난해 6월부터 허용되고 있는 ‘결합상품’ 제도를 이용해 업계가 스스로 나서게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결합상품이란 통신서비스를 2가지 이상 묶은 것으로, 따로 이용할 때보다 요금이 싸다. 가령 케이티에프(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쇼’와 케이티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함께 이용하면, 쇼 기본료와 메가패스 이용료를 10%씩 깎아준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휴대전화과 위성디엠비에 이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텔레비전(IPTV) 사업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기본료를 추가로 깎아주는 형태의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케이티에프는 쇼와 케이티의 초고속인터넷·와이브로·메가티브이·집전화, 엘지텔레콤은 개인휴대전화와 엘지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및 엘지데이콤의 인터넷전화·인터넷텔레비전을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결합상품의 요금 할인 폭을 키우는 방식의 휴대전화 기본료 할인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 이동통신업체 임원은 “휴대전화 기본료를 낮추는 대신 다른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는 기회를 가져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요금인하 압력에 대한 통신회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에 내던 여러가지 출연금 부담을 들어주는 대신에 이를 요금인하로 돌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정혁준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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